- 전국 4만여 가구, 역대 최대물량
올 들어 한껏 움츠러들었던 분양시장이 성수기인 봄철을 맞아 기지개를 켠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전국 분양예정 물량은 4만126가구로, 부동산114가 통계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3월 물량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달 총 9199가구가 분양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336.2%나 증가한 것이다.
부산에서도 다음 달 총 2825가구의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이는 부동산114의 집계로, 실제 파악되지 않은 물량은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3월에는 전체 물량도 많지만,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알짜' 단지가 대거 포함돼 분양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또 대기업 1군 건설사와 지역 대표 건설사가 잇따라 분양에 나서 각축을 벌인다.
가장 눈에 띄는 단지는 포스코건설이 연제구 연산2구역을 재개발하는 '연산 더샵'이다. 총 1071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54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도시철도 3호선 물만골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으로, 황령산 자락에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다른 대기업 건설사인 대림산업은 동구 수정동 초량1-1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부산항'을 분양한다. 아파트 752가구(일반분양 543가구)와 오피스텔 187실(일반분양 182실) 등 총 989세대 규모다. 아파트는 전용 69~84㎡, 오피스텔은 전용 22~28㎡로 구성된다. 도시철도 1호선 초량역이 가깝고 교육여건도 뛰어난 편이다.
이에 맞서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건설사인 경동건설과 동원개발도 뛰어난 입지에 아파트를 선보인다. 경동건설은 동래구 낙민동 온천천변에 '온천천 경동리인타워'를 분양한다. 총 310세대 규모로 전용 69~84㎡로 구성된다. 부산의 대표적인 도심 공원인 온천천수변공원이 단지 바로 앞에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원개발은 해운대구 우동에서 '해운대 비스타동원'의 분양에 나선다. 지하 6층, 지상 45층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로 아파트 504세대와 오피스텔 41실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전용 84㎡와 101㎡ 타입으로 이뤄졌다. 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과 중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이며 해운대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올 들어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위축됐던 지역 주택업계가 올해 첫 분양단지인 '온천장역 동원로얄듀크'가 청약에 성공하면서 자신감을 찾기 시작했다"며 "애초 분양 일정을 연기했던 단지들도 예정대로 물량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