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급락…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 차이점은

12일 오전 한때 코스닥 지수가 600선이 무너지며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연달아 발동됐다.

선물시장과 현물(주식)시장의 가격 변동성이 커질 때 발동하며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로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적으로 정지, 변동성을 막자는 취지로 도입한 제도다.

사이드카는 서킷브레이커의 이전 단계다. 선물시장에서의 급등락이 현물시장(주식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한 조처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4% 이상 등락한 시세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주신시장 프로그램매매 호가를 5분 동안 정지하는 제도다. 사이드카는 발동 5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해제된다.

서킷 브레이커는 사이드카 발동 이후 단계로, 사이드로도 가격 등락의 폭이 클 경우 시작된다. 서킷 브레이커는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보다 5% 이상 변동한 상태가 1분 동안 지속되거나 이론과의 괴리율이 3% 이상 달할 경우 발동한다. 이후 5분 동안 선물거래 매매체결을 중단하고 10분간 호가를 접수해 단일 가격으로 매매를 체결한다.

현물 주식시장에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하는 경우는 이보다 더 긴급한 상황으로 간주된다. 종합주가지수가 전일 종가지수 대비 10% 이상 급등 또는 급락한 상태로 1분 이상 지속되면 발동한다. 이 경우 20분 동안 현물(주식) 선물 옵션 등 모든 주문이 중단되고 이후 10분 동안 동시호가를 접수해 매매를 재개한다.

이 제도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가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를 겪으면서 도입한 제도로, 우리나라는 1998년 12월 첫 도입했다.

중국 역시 올해 초 최초로 서킷브레이커를 도입했으나, 급락하는 주식시장에 대해 서킷브레이커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도입 한달도 지나지 않아 폐지한 바 있다.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