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코스피200 등 일부만 제공
오는 22일부터 부산의 투자자들도 코스피200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의 거래 시세를 지역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한국거래소(KRX)가 '투자자 맞춤형' 인프라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이 같은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KRX 서울 여의도 지점에 있는 시스템을 통해 관련 시세를 부산으로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이에 따라 기관을 중심으로 한 지역의 투자자들은 지금보다 월등히 빨라진 속도하에서 시세 정보 등의 파악이 가능할 전망이다.
KRX 파생상품시장본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6년 주요 사업계획'을 3일 발표했다. 올해 사업은 ▷각종 진입장벽의 완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기반 정비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파생상품 시세는 시장의 효율성과 형평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서울을 거치지 않고 KRX 부산 본사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직접 제공된다. 현재는 파생상품 거래가 부산에서 체결되더라도 해당 정보는 KRX 서울 사옥에 있는 시스템에 전송된 뒤 다시 부산에 분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의 투자자들은 "주문은 빠른 시간 내에 할 수 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시세 정보는 느리게 제공돼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 투자자들은 부산에 있는 '파생상품 매매지원 시스템'을 통해 시세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거래소는 시행 초기인만큼 거래량과 거래대금 비중이 높은 코스피200 및 미니코스피200 선물·옵션의 정보만 우선 제공하기로 했다. KRX 파생상품시장본부 관계자는 "주문 접수와 시세정보 제공이 일원화된 해외 주요 거래소와 동일한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거래소는 파생상품 거래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통합계좌 도입 ▷위탁증거금 관리에 대한 회원 자율권 강화 ▷탄소배출권시장 운영 안착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