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자기부상열차가 상업 운행한다. 이를 개발한 전문가들은 향후 동남권 신공항과 대구, 부산을 잇는 중거리 철도 노선에 자기부상열차를 운행할 것을 정부에 제안했다.

국토교통부, 한국기계연구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세계에서 두 번째(일본이 처음)로 시속 110㎞급 도시형 무인운전 자기부상열차를 3일 개통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자기부상열차는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에서 인천 용유동 차량기지까지 6.1㎞ 6개역을 운행할 예정이다. 한국기계연구원에 따르면 자기부상열차는 열차의 기존 장점에다 소음이 거의 없고 분진이 적은 미래형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궤도 설치비가 많이 드는 게 단점이다. 인천 지역에 놓인 자기부상열차는 총사업비 4149억 원이 소요됐다.

전문가들은 자기부상열차의 단점을 극복하고 제대로 된 실용화를 위해 동남권 신공항이 건설되면 대구 또는 부산 도심~신공항 자기부상열차를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계연구원 신병천 도시형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단장은 "동남권 신공항 건설 때 각 도시로부터 신공항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정부에 이미 제안했다"며 "일반 열차 궤도와 자기부상열차가 호환할 수 있는 기술과 특허도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