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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사랑에 평생을 바친 창업주 정태성 박사

"가꾸면 인간에게 보답하는 친구"…전쟁 뒤 헐벗은 국토 녹화에 앞장

  • 임은정 기자
  •  |   입력 : 2016-01-17 19:26:18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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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림 현장을 찾은 창업주 故 정태성 박사.
성창기업지주(주) 100년사를 살펴보면 창업주인 고(故) 만오 정태성 박사의 큰 발자취가 더욱 두드러진다.

그는 국가경제 부흥의 기틀을 만든 경제 전문가였고,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후 헐벗은 국토를 녹화하는데 앞장선 조림 전문가였으며, 산업일꾼과 글로벌시대에 맞는 인재를 양성한 교육 전문가였으며, 어려운 사람을 보살피는 사회사업가였다.

대구농림학교 출신인 그의 조림 의지는 성창이 100년 동안 나무에 매달리는 밑거름이 됐다.

"세상에 나무만큼 거짓이 없고, 가꾸는 이에게 응분의 보답을 주는 생명체가 또 있을까? 나무를 가꾸어 가노라면 나무가 내게 말을 속삭이고 그 속삭임에 답하는 것이 내 기쁨의 하나이다. 나무의 속삭임에는 대자연이 있고 짙푸른 휴식이 있다. 생명의 신비가 있다. 우리가 간 다음에도 영원토록 울창하게 남아 있을 나무의 신비를 생각한다면 우리들의 인생이 해야 할 일을 깨닫게 해준다."

그의 어록은 성창의 기업 이념으로 살아 숨쉬고 있다.

6·25전쟁 발발 당시 서울로 출장을 갔다가 발이 묶인 채 은신한 끝에 서울 수복에 맞춰 귀환한 사례나 대구 공장 시절 경영난 탓에 일시적으로 생산설비 가동을 중단했지만, 직원 월급은 꼬박꼬박 챙겨 준 그의 일화는 창업주가 남긴 100년 기업의 또 다른 DNA라고 할 수 있다. 슬하에 4남 3녀를 둔 그는 장남(해덕)에게 반도목재, 차남(해수)에게 선창산업, 3남(해찬)에게 태창목재, 4남(해린)에게 한국요업과 성창기업을 맡기며 창업에 이은 수성의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조림에 힘썼던 경북 봉화군 옥방 임야와 함께 1969년 개원한 동래금강식물원, 같은 해 경남 양산(현 부산 기장군)에 조성한 일광목장을 가장 아꼈다고 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니라'(잠언1:7)는 건학 이념으로 재단법인 성창학원(현 성지학원) 설립과 부산외국어대학교 개교로 이어지는 교육 투자도 빼놓을 수 없는 그의 공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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