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5년 이상 주택담보대출자
- 조건충족땐 최대 1800만 원 혜택

- 연봉 7000만 원 이하 청약저축
- 납입액의 40% 최대 96만 원 수혜

- 연간 월세액의 10% 세액공제

'13월의 월급'으로 불리는 연말정산 시기가 돌아오면서 직장인들의 관심은 온통 '어떻게 하면 세금을 많이 돌려받을 수 있을까'에 쏠려 있다. 특히 부동산 관련 공제는 다른 공제 항목에 비해 규모가 크고 내용도 복잡해 제대로 숙지하지 않으면 '보너스'는 고사하고 많은 금액을 토해놓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이번 연말정산에서는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 전세자금대출 원리금 상환액, 주택청약종합저축 납입금, 월세 등 4가지 항목에서 소득공제 및 세액공제를 받는다. 소득과 대출시기, 주택가격 등 조건이 상당히 까다로워 대상 및 요건에 대해 꼼꼼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 공제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 공제는 이자만 해당되며, 대출자의 대출 시기와 주택 요건별로 공제한도가 다르게 적용돼 유의해야 한다. 2015년 1월 1일 이후 대출자는 대출만기 15년 이상, 고정금리, 비거치식 분할상환 등 조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 최대 1800만 원의 소득공제를 받는다. 그러나 대출만기가 10년 이상이고, 고정금리나 비거치식 분할상환 등의 조건만 갖출 경우 300만 원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는 대출만기 기간이 길고 원금 및 이자를 함께 갚는 대출자에게 공제 혜택을 더 부여하겠다는 의미다.

2014년 12월 31일 이전 대출자는 기존 대출상환 조건이 적용된다. 대출만기 15년 이상, 고정금리, 비거치식 분할상환 조건에 부합하는 대출자는 최대 1500만 원을 소득공제 받는다. 하지만 대출만기 15년 이상에 변동금리나 거치식 분할상환을 택한 대출자는 500만 원까지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공제대상 주택 요건은 기준시가 4억 원 이하다. 다만 2013년 이전 대출자의 경우 기준시가 3억 원 이하에 전용면적 85㎡이하 요건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 특히 세대원을 포함해 무주택자나 1주택자에 한해서만 공제받을 수 있다.

■전세자금대출 원리금상환액 공제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이자는 물론 원금상환액까지 공제 대상이다. 다만 전용 85㎡ 이하의 전세주택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여야 한다. 또 연봉이 5000만 원 이하이면서 종합소득금액이 4000만 원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의 전세자금대출은 이자와 원금 상환액의 40%, 최대 300만 원까지 공제가 가능하다. 또 거치형 대출처럼 이자만 상환해도 공제받을 수 있다.

그러나 예를 들어 연봉 4500만 원인 근로자가 임대사업을 통해 기타 수입 5000만 원을 벌고 있다면 전세자금대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다.

전세자금대출 원리금상환액 소득공제는 주민등록등본, 임대차계약서, 주택자금 상환 증명서 등의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주택청약종합저축 납입금 공제

청약저축 및 주택청약종합저축 납입금의 공제한도가 확대된다. 무주택 세대주이면서 연봉 7000만 원 이하일 경우 납입금의 공제한도가 기존 120만 원에서 240만 원으로 커진 것이다. 이 경우 연 납입액의 40%(최대 96만 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연봉이 7000만 원을 초과할 경우 2014년 말 이전 기존 가입자에 한해 연간 납입액 120만 원 중 40%(48만 원)를 내년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신규로 가입한 사람 중 연봉 7000만 원을 초과할 경우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다. 연봉 7000만 원 초과 근로자는 오는 2018년부터 주택청약종합저축 납입금에 대해서 소득공제 혜택이 사라진다.

■월세 최대 75만 원까지 세액공제

월세는 소득공제가 아닌 세액공제 대상이다. 세액공제는 소득공제와 달리 근로자의 세금을 먼저 산출하고 일정 금액을 세금에서 제하는 것을 뜻한다.

대상은 무주택 세대주로 연봉 7000만 원 이하 근로자만 해당된다. 주택 요건은 전용면적 85㎡ 이하이며, 주거용 오피스텔도 포함된다. 연간 월세 지급액의 10%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고, 1인당 최대 75만 원까지 연말정산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가령 총급여가 5000만 원인 근로자가 매월 50만 원씩 월세를 내는 경우 1년 월세액 600만 원의 10%인 60만 원의 세액을 공제받게 된다.

과거에 받지 못한 월세 소득공제 경정청구 기간은 기존 전입신고를 한 날로부터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났다. 집주인의 눈치가 보인다면 2년 임대차 계약 기간이 끝나고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마친 뒤 3년 안에 소득공제 경정청구를 신청하면 세액 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