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전횟수 6번…비용은 8000원
- 편도 5시간 소요…큰 불편없어
대형 전기차량과 달리 소형 전기차량은 장거리 운행이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운행 중 충전 횟수가 잦고 충전소도 태부족하다는 인식 탓이다. 경남 창원시가 이러한 선입견이 사실과 다름을 입증했다. 소형 전기차량으로 창원에서 서울까지 왕복 주행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주행거리는 총 720㎞. 일부 구간에 충전소가 없었지만, 나머지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충전소를 찾기 쉬웠다. 충전 횟수는 모두 6회였다.
시가 배터리 용량 60Ah(20㎾h) 수준인 소형 전기차 '스파크 EV'로 창원∼서울 구간 왕복 운행에 나선 것은 지난 17일. 창원시청을 출발해 창녕군민체육관을 거쳐 중부내륙·영동·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역에 이르는 구간이었다. 창원과 서울 시내 구간을 제외한 함안 칠원
TG~서울TG 간 편도 주행에는 충전시간을 포함해 5시간 걸렸다.
시청을 출발한 차량은 구마고속도로 영산TG에서 국도로 진출했다. 여기서 창녕군민체육관을 거쳐 급속 충전을 한 번 하고 다시 창녕TG에서 구마고속도로로 진입, 중부내륙고속도로로 내달렸다. 영산TG∼창녕TG 구간 국도를 이용한 것은 창원시청∼중부내륙고속도로 김천JC 구간에 충전소가 없어 창녕군민체육관 앞에서 충전하기 위해서였다. 운행 도중 차량 정지 상황이 생길 것을 예방하려는 조처였다.
이후에는 100㎞ 단위 고속도로 휴게소마다 충전소가 있어 서울역으로 직행했다. 다섯 번의 충전으로 거뜬히 도착했다. 한 번 충전하는 데 12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운행속도는 시속 100∼110㎞를 유지했다. 창원에서 서울까지 360㎞를 달리는 동안 67㎾가 소요돼 충전 비용은 8000원이 전부였다.
전기차에 장착된 리튬이온 배터리의 특성상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장거리 운행에서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체 운행 구간 중 창원과 김천JC 사이에 충전소 한 곳만 설치하면 고속도로를 이용해 창원에서 서울을 불편 없이 왕복할 수 있다는 사실도 입증했다. 창원시는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에 해당 구간의 충전소 설치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소형전기차는 충전 횟수가 잦고 충전소도 부족해 장거리 운행이 어렵다는 인식이 많아 이번 운행을 통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