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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8㎜ 미니블록 하며 스트레스 날려요

복고풍·신개념 놀이에 빠진 고단한 어른들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15-12-13 19:43:32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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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지하상가에서 판매하고 있는 나노블록. 김미희 기자
- 손톱만한 완구 나노블록 인기
- 혼자 30분 투자하면 뚝딱 완성
- 잡생각 사라지고 집중력 높여
- 업계, 가격 경쟁하며 상품 출시

취업준비생 박선화(여·27) 씨의 취미는 나노블록 조립이다. 취업준비로 받은 스트레스와 시험에 대한 중압감을 떨쳐내기 위해서다. 혼자 조용히 즐기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박 씨는 "손톱만한 크기의 블록을 맞추는 단순한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잡생각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30분이면 장난감 한 개를 뚝딱 완성해 성취감도 맛볼 수 있다.

   
나노 블록
나노블록이 '어른들의 장난감'으로 불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나노블록은 일본 완구업체 '카와다'가 만든 브릭완구 브랜드다. 레고와 비슷하지만 크기가 8㎜ 이내로 작다. 카와다의 고유 브랜드이었지만 현재는 크기가 작은 브릭완구 브랜드를 통칭하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에는 국내 완구업체 '재미니아'에서 제품을 수입했다. 가격은 1~2만 원대.

나노블록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저렴한 가격대의 나노블록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나노블록 상품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배 정도 늘어났다. 11번가의 지난달 1~29일 나노블록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80% 증가했다

부산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서면 남포동 해운대 등 길거리 상점이나 지하도상가를 지나다니다보면 나노블록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가격은 크기에 따라 2000~6900원(부가세 별도) 정도다. 같은 물품을 여러 상점에서 팔다 보니 가격 경쟁이 치열해 균일가를 형성했다. 캐릭터도 도라에몽 미키마우스 헬로키티 등 다양하다.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부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폭넓게 구매한다. 나노블록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인터넷보다 나노블록 가격이 저렴하다"며 "눈으로 제품을 직접 보고 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도 나노블록을 활용한 마케팅을 쏟아내고 있다. 화장품업체 이니스프리에서 홀리데이 화장품을 사면 8000원인 크리스마스 DIY 블럭 키트를 2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는 지난달부터 음료와 팝콘, 블록으로 구성된 '블럭 콤보 시즌2'를 한정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 씨유(CU)는 편의점을 주제로 한 PB(자체브랜드) 블록 장난감을 출시했다. '달리는 CU', '변신하는 CU'에 이어 동네 편의점을 충실히 재현한 '우리동네 CU' 제품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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