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마리나 산업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해양레저 산업의 허브인 부산에는 마리나 산업 서비스 인력양성을 위한 시스템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요트 수리업에 종사하는 서비스 인력이 키워지지 않으면 요트 수리를 제때 하지 못해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부산 강서구 소재 (재)중소조선연구원은 전국 수상레저 사업장 34곳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마리나 서비스 종사자를 위한 전문교육이 없거나 부족하다'는 응답이 97.1%에 달했다고 6일 밝혔다. 서비스 인력이 부족하다는 응답도 68.6%였다.

특히 부산지역은 마리나 서비스 인력 양성의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가 2014년 해양레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전담교육기관 지정을 위해 국비를 투입했지만, 부산지역만 탈락했고 부산시 차원에서의 서비스인력 양성을 위한 자체 예산 투입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안전사고의 원인도 '관련 교육 부족'이 1순위를 차지했고 장비 운용기술과 장비 유지보수 분야가 시급한 분야라는 게 중소조선연구원의 설명이다.

중소조선연구원 임장곤 본부장은 "부산은 마리나 서비스를 포함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경험과 인적자원이 우수하기 때문에 서비스 인력 양성을 위한 선도적 추진이 필요하다"라며 "마리나 산업이 활성화돼도 서비스 인력이 없으면 요트 등을 제때 수리를 받지 못해 사고위험이 커지고 타 지역에 수리를 받으러 가야 하기 때문에 물류 비용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