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당경쟁 해소·경쟁력 제고
부산신항 개장 이후 어려움을 겪어온 북항 내 4개 터미널의 개별 운영사가 내년 상반기 중 통합운영사로 새출발한다. 통합운영사가 출범하면 줄어든 물동량 처리에 비해 과다한 항만 시설 조정 및 운영사 간 과당경쟁 해소, 북항 하역시장 안정화, 북항 경쟁력 제고 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BPA)는 4일 오후 부산 중구 중앙동 BPA 중회의실에서 김영석 해수부 장관과 BPA 우예종 사장, 4개 터미널 운영사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부산항 북항 통합운영사 출범을 위한 기본협약서(MOU) 체결식을 개최한다. 4개 운영사는 신선대터미널의 CJ대한통운부산컨테이너터미널(주), 자성대터미널의 한국허치슨터미널(주), 감만터미널의 부산인터내셔널터미널(주), 신감만터미널의 동부산컨테이너터미널(주)이다. 통합운영사에는 이들 4개사와 BPA가 주주로 참여한다.
북항 통합운영사 출범 문제는 지난 2, 3년간 지속적으로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운영사 간 이해 상충 등으로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해수부가 지난 7월 '부산항 세계 2대 환적거점항 육성 및 특화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그 핵심과제로 북항 통합운영사 출범을 선정하면서 최근 급물살을 탔다.
그 필요성이란 2006년 신항 개장 이후 북항과 신항의 이원화 체계에 따른 부산항의 운영 효율 저하와 북항 운영사 적자 심화 등에 따른 경영난, 고용 불안 등이다. BPA에 따르면 북항 컨테이너 처리 물량이 2008년 약 1200만 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에서 지난해 600만 TEU대로 반 토막 나고, 부산항 전체 물동량 중 북항의 처리비중도 2010년 61.4%(870만9000TEU)에서 지난해 36%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최근 5년간 북항 운영사의 누적 적자는 1591억 원에 달한다.
이날 체결식에서는 통합 추진을 위한 특별전담팀 구성, 통합운영사 주주 간 지분율 결정 기준, 향후 추진 일정 등 주요사항이 합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