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A 고객이 문의할 사항이 있다며 상담을 요청했다. 상담 내용은 30대 초반의 아들이 내년 초에 결혼을 계획하고 있으며 직장이 가까운 김해지역에 아파트를 살 예정이라 주택담보대출 가능 금액과 금리에 대한 것이었다. 현재 정부에서 가계부채 급증을 우려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어 금융 당국이 내년부터 주택담보 대출을 줄이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으나, 기획재정부가 경기부양을 이유로 제동을 걸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내년부터는 대출 금액도 많이 줄어들고 대출받는 것 자체도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는 분위기이다. 또 미국의 기준금리가 연말에 인상될 가능성이 매우 커지면서 주택담보 대출 금리가 오름세 양상을 보이는 실정이다. A 고객에게 이러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주택구입자금 중 하나인 '내집마련 디딤돌대출'에 대해 안내했다.

A 고객은 디딤돌대출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었고 설명을 듣고 아들이 신청 자격이 된다며 디딤돌대출을 고려해 보겠다고 했다. 디딤돌대출의 신청대상은 부부 합산 총소득이 연간 6000만 원(생애 최초 주택구입자는 연간 7000만 원)이하로 만 19세 이상인 대한민국 국민인 세대주이다. 세대주를 포함한 세대원 전원이 무주택이어야 하고 만 30세 이상 단독세대주도 가능하다. '세대원으로 등록된 자가 대출신청일 현재 2개월 이내에 결혼으로 세대주로 예정된 자'도 세대주에 해당된다.

대출 대상 주택은 공부상 주택으로 주거 전용면적이 85㎡(수도권을 제외한 도시지역이 아닌 읍·면지역은 100㎡까지)이하 주택으로 대출 신청일 현재 담보주택의 평가액이 6억 원 이하이면 된다. 대출금리는 소득수준별, 대출만기별로 차등 적용하며 11월 기준 대출금리는 연 2.3~3.1%이며 고정금리 또는 5년 단위 변동금리이다.

대출 한도는 매매(분양)가격과 담보평가금액 중 작은 금액을 적용하여 최고 2억 원(LTV, DTI 적용)이내이다. 대출 기간은 10년, 15년, 20년, 30년으로 거치기간(이자만 납부하는 기간) 최대 1년 설정 가능하며, 매월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또는 원금균등분할상환 중 선택하여 갚아 나가면 된다.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모기지론, 주택보증(전세자금보증·중도금보증 등), 주택연금 등 다양한 제도의 내용도 알 수 있으니 관심을 가져보자.

이훈숙·부산은행 연산동지점 PB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