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래시장 안정화 접어들어
- 달러화 기준 가치산출 폐기
- 동시결제시스템도 가동
국내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연착륙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그동안 적용됐던 '재정 환율'(달러화 기준으로 가치 산출)을 내년 1월부터 '직거래 환율'로 바꾸는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1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이날로 개장 1년을 맞은 국내 원·위안 직거래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이 22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같은 기간 달러·원화 하루 평균 거래량의 26.4%에 달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개장 당시에는 하루 평균 거래량이 8억8000만 달러 수준이었다. 거래량이 많았던 달은 지난 11월의 36억3000만 달러였다.
기재부 측은 중개수수료 인하와 외환건전성부담금(은행들이 외국에서 과도하게 자금을 빌리는 걸 막기 위해 부과되는 금액) 감면 등의 조치가 원·위안 직거래 시장의 활성화를 불러온 것으로 분석했다. 또 11월의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데 대해서는 정부가 내년 상반기 내에 중국 상하이에 원·위안 직거래 시장을 열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정부는 국내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판단 아래 질적인 성장을 더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부터는 국내에서 위안화를 사고팔 때 직거래 환율이 적용된다. 그동안 원·위안 직거래 시장은 통화 가치를 미국 달러화를 매개로 간접 산출했다. 이런 방식은 직거래 시장 개장 초기에 거래가 부진할 경우 원화와 위안화가 실제 가치보다 높거나 낮게 평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정부는 최근 원·위안 직거래 시장의 거래량이 개장 당시에 비해 대폭 늘어나면서 이 같은 위험성이 크게 줄었기 때문에 직거래 환율로 변경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원·위안 동시결제시스템도 가동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한국은행과 중국 교통은행 서울지점의 전산망을 연결해 원화와 위안화의 결제 시점 불일치를 해소하는 데 활용된다. 또 한국을 위안화 거래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위안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 중국 기관의 한국 내 위안화 채권발행, 한국계 은행의 중국기업 위안화 대출 확대 등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