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대표하는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중구 광복로가 새로운 명함을 선보인다. 28개 뷰티특화업소를 발판으로 한 'K-뷰티' 허브다. 부산 중구는 뷰티관광 특화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로 광복로 일대 미용 15개, 피부미용 10개, 네일 3개 등 모두 28개 뷰티특화업소를 선정했다. 광복로에 자연스럽게 뷰티특화거리가 조성된 것이다. 한류 열풍으로 외국인의 관심이 높아진 'K-뷰티'가 그 시발점이다.
중구는 이 일대 업소 298개를 전수 조사해 위생관리 실태, 외국인 응대 가능 여부 등 27개 항목을 점검했다. 전문가들의 심의를 거쳐 그 가운데 10분의 1인 28개 업소가 뷰티특화업소로 지정됐다. 선정 업소엔 '뷰티특화업소' 표지판을 붙이고 가격과 서비스를 표준화한다. 중구는 이들 업소와 주변 관광지, 숙박업소 소개를 담은 QR코드 부착 가이드맵과 홍보책자를 배포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 중구,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 헤어숍·피부미용실·네일숍
- 친절봉사·접근성 등 평가
- 뷰티특화업소 28곳 지정
- 관광명소·숙박업소 정보
- QR코드 가이드맵에 등록
- 영어·일어·중국어 표기돼
- 외국인도 믿고 찾게 될 듯
지난 23일과 24일 부산 중구 광복로 일대를 돌아봤다. 중구가 만든 QR코드 부착 가이드맵을 지팡이 삼아 롯데백화점 광복점 맞은편 광복로 입구에서부터 차근차근 길놀이를 시작했다. 이전에 광복로를 찾은 적이 없는 관광객이 된 기분으로. 광복로는 활기가 넘쳤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거리를 지나는 젊은이들은 물론 조심스럽게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외국인 관광객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사실 광복로는 여러 번 부침을 겪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부산시청이 있던 시절, 누가 뭐래도 광복로는 부산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시청이 연산동으로 옮겨가면서 한때 깊은 잠에 빠졌으나 롯데백화점 광복점 개점과 영도다리 재가설로 옛 영화를 찾아가고 있다. 이제 광복로는 그에 더해 'K-뷰티'의 허브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광복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다
의류 매장, 커피숍, 신발 매장 등 유행을 이끄는 매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업소들이 있으니 바로 뷰티업소다. 광복로는 이제 뷰티거리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은 신발 양판점으로 바뀐 옛 미화당백화점에서 광복로 주변을 돌아보면 이름난 헤어숍이 여러 곳 눈에 띈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 화장품 가게가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이어진다.
가이드맵을 다시 펼쳐 뷰티특화업소를 확인한다. 화미주 광복점, 헤어펠리스, 마끼에, 빈헤어, 박춘헤어뉴스, 스티븐헤어젬, 이가자헤어비스, 임승미에스테틱, 민요한헤어보그, 솔베이지헤어, 화미주 남포점, 마이손, 케이스타일, 벨루스헤어, 펠리아 광복점, 네일카운티, 네일끌리다 남포점과 광복점, 나투라에스테, 금단비가, Y-SPA, CROWN AESTHETIC, 칸타비에스, 닥터힐럭스뷰티뱅크, 라포레두피관리센터, 날마다미완성, 데코보코, 모아헤어. 지나온 길에서 얼핏 봤던 상호도 있고, 진행 방향에 있는 업소도 있다. 이들 28개 업소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웃하고 있다.
■뷰티관광 특화사업의 시작
"뷰티관광 특화사업은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급부상하는 뷰티산업을 광복로 등 부산 중구의 관광명소와 연계할 방안을 고민한 결과입니다. 뷰티특화업소가 성공적으로 운영돼 뷰티업소뿐 아니라 전체 상권이 활성화하고 중구가 명실상부한 뷰티관광 메카로 우뚝 설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중구 관계자의 목소리에는 힘이 들어있었다. 부산 중구는 한류 열풍을 관광과 결합하고자 뷰티관광 특화사업이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올 2월 '올해 첫 크루즈선 코스타 아틀란티카호 입항' 등 본지 지적 등을 참고했다고 한다. 이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모범적인 민관협력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구청장의 강한 의지가 좋은 열매를 맺었다는 이야기가 많다.
■뷰티특화업소 둘러 보니
광복로 미용업소의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화미주 인터내셔날 김영기 대표는 "머리를 손질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미를 창조한다는 자세와 서비스 정신을 키운다면 승산이 있다"고 이 사업의 출발을 평가했다.
솔베이지헤어 정성자 실장은 "유흥가가 많은 서면은 젊은층이 주 고객이라면 광복로는 즐길 거리와 먹을거리, 그리고 쇼핑을 함께할 수 있다"며 "뷰티특화업소 선정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곳은 지난해 3월 기존 2곳의 영업장을 합쳐 2층과 3층 매장에서 12명의 직원이 고객을 맞는다. 정 실장은 "가이드 없이 찾아오는 외국인을 자주 본다"며 "포털의 번역기를 통해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한다"고 설명했다.
네일카운티 관계자는 "뷰티특화업소 지정으로 인지도가 높아지기를 기대한다"며 "보다 다양한 홍보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복로 인근 부산호텔 3층 닥터힐럭스뷰티뱅크는 사우나와 피부관리를 하는 업소다. 이 호텔에 투숙하는 일본인과 중국인은 물론 내국인 이용자가 많다. 이 업소 관계자는 "이왕 28개 업소가 선정된 만큼 고객들이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도록 가격과 서비스의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뷰티특화업소 이렇게 발전한다
중구는 선정 업소에 '뷰티특화업소' 표지판을 부착했다. 또 뷰티특화업소, 맛집, 숙박업소 등 위치와 전화번호 등을 담은 영어, 일어, 중국어가 표기된 QR코드 부착 가이드맵과 홍보책자 7000부를 제작해 한국관광공사와 부산종합관광안내소,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숙박업소 등에 배부했다. 앞으로 이들 업소의 소양 및 기술교육에 필요한 강의료를 지원한다. 또 서비스 향상을 위한 표준 메뉴판 제작을 지원한다.
부산 중구청장은 "뷰티특화업소는 더 깨끗한 환경과 친절봉사로 중구 문화·관광·쇼핑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뷰티특화업소는 28일부터 광복로 일원에서 시작되는 제7회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를 통해 본격적으로 데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