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금융시장이 터키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 파장을 예의 주시하면서 주요 선진국 국채가 동반 강세를 보이는 등 안전 자산 수요가 완연히 증가했다. 이 와중에 대표적 안전 통화인 엔과 스위스 프랑 가치가 뛰었으며, 금과 석유도모처럼 동반 강세를 보였다. 반면, 달러는 통화 바스켓 기준으로 지난 8개월 사이 최고치에서 주저앉아 시장의 지정학적 불안감을 반영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전투기 격추에도 시장의 주된 관심은 여전히 미국 금리 인상추이에 있다고 전했다.독일 국채 2년 물 수익률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처음으로 -0.4%를 밑돌았다. 만기 10년짜리 독일 국채도 수익률이 3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한 0.5%에 런던에서 정오 직전 거래가 이뤄졌다.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및 핀란드 국채 시세도 일제히 뛰었다. 미 국채 10년 물은 이날 수익률이 2.23%로 1bp 하락했다. 같은 만기의 영국 국채도 2bp 떨어진 1.86%에 거래됐다.

채권 수익률 하락은 그만큼 시세가 뛰었다는 의미다. 안전 통화인 엔과 유로, 그리고 스위스 프랑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유로 가치는 이날 달러에 대해 0.1% 상승해, 유로당 1.0644를 기록했다.

엔화는 0.2% 올라 달러당 122.56에 거래됐다. 스위스 프랑도 달러에 대해 0.1% 상승해, 달러당 1.018을 기록했다.

씨티의 조시 오브라이언 전략가는 로이터에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면, 최소한달러에 대한 롱(매수) 포지션이 약화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엔화 등 전통적인 안전 통화가 더욱 뒷심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값도 완연한 강세를 보였다. 금 현물은 24일 오후 0.5% 상승해 온스 당 1,074.61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1.1% 뛰기도 했다. 내달 인도분 선물도 1,073.80달러로 0.7% 상승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금값이 바닥에서 벗어났다면서 "지정학적 위기 탓"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관심은 여전히 미국의 금리 인상에 모아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씨티의 데이비드 윌슨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시장 관심은 여전히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전망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가 전한 CME 그룹 페드워치 집계에 의하면 연준의 내달 금리 인상 확률이 약 75%인 쪽으로 선물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