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9개 단지 1만여 세대 분양
- 외연 확대에 브랜드 인지도 올라
지역 분양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부산의 중견 건설사들이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건설사는 과거에도 부산 인근의 김해나 양산 등지에서 분양에 나서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과 충청도, 경북 등까지 진출하며 '전국구'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23일 대한주택건설협회 부산시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협회 소속 회원사가 부산 외 지역에서 분양한 실적은 총 19개 단지, 1만3800여 세대다. 통상 대부분 회원사가 연간 분양실적을 연말에 한꺼번에 보고하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타 지역 분양 건수는 훨씬 많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협성건설이다. 이 건설사가 올해 부산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동구 수정동 '협성휴포레 부산진역 오션뷰(788세대)'가 유일하다. 그러나 경북 경산 대평(494세대), 대구 죽곡(783세대), 대구 이시아폴리스(752세대), 경주 용황(1588세대) 등 대구·경북 지역에서 수천 세대의 분양을 이미 완료했거나 분양 중이다.
최근 수년간 시공능력평가액(도급) 순위에서 부산 1, 2위를 유지하고 있는 동원개발과 (주)동일도 타 지역 진출이 활발하다. 동원개발은 최근 경기도 용인시 역북동에서 '용인역북 명지대역 동원로얄듀크(842세대)'의 청약에 나서 모든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됐다. 이 업체는 또 다음 달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 1차(767세대)와 2차(438세대)의 분양에 나선다.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 '영종하늘도시 동원로얄듀크(420세대)'의 분양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고양시에서 '고양삼송 동일스위트1차(968세대)'의 분양에 나서 조기 완판을 기록한 (주)동일은 지난 5일 진행한 '고양삼송 동일스위트2차(834세대)' 청약에서도 모든 주택형을 순위 내 마감시켰다. 동일은 이에 앞서 지난 7월 고양시 원흥지구에서 '고양원흥 동일스위트(1257세대)'를 분양해 불과 일주일 만에 완판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동안 부산 건설사에는 '미지의 시장'으로 여겨지던 대전·충청 지역 개척도 늘고 있다. 삼정기업은 지난 5월 대전 판암지구에서 '대전 판암역 삼정그린코아' 1단지(1245세대)와 2단지(320세대)를 분양했고, 미진E&C는 충북 충주기업도시 내 첫 아파트인 '충주기업도시 미진이지비아 the1(782세대)'을 분양했다. 또 대성건설은 지난 4월 세종시에서 도시형 생활주택 '세종포레뷰(204세대)'를 분양하면서 부산 주택건설사로는 처음으로 세종시에 진출했다.
부산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부산의 중견 건설사들이 외지에서 잇따라 분양에 성공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어 타 지역 분양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