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코스피가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우려와 프랑스 파리 테러 등 글로벌 악재로 1940선으로 밀려난 16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거래업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 정부, 시장동향 실시간 점검
- 관광·항공 분야 예의주시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위축되면서 16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속절없이 무너졌다. 원·달러 환율도 달러당 1174.1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0.3원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27포인트(1.53%) 하락한 1943.02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9월 25일(종가 기준 1942.85) 이후 50여 일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개장 직후 1% 넘게 빠진 지수는 1940선 초반까지 밀려났다가 장중 한때 1950선 중반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다시 1940선으로 미끄러졌다.
이는 지난 주말 프랑스 파리에서 대규모 총기 테러 사건이 발생한 이후 유럽 증시를 중심으로 얼어붙은 투자 심리가 국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재 팀장은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과 관련한 시장의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파리 테러가 단기 충격을 더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2포인트(1.69%) 하락한 659.20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0.30원(0.89%)이나 급등한 1174.1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도 파리 테러 여파로 출렁거렸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203.22포인트(1.04%) 내린 1만9393.6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한때 1.76% 떨어져 1만9300선을 밑돌았다. 중국 증시는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에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장 마감 반등에 성공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6.11포인트(0.73%) 오른 3606.95로 장을 마쳤다. 홍콩증시도 1% 이상 하락했다. 앞서 개장한 호주 증시와 뉴질랜드 증시도 각각 0.93%, 0.46% 떨어졌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채권, 달러, 엔화는 모두 강세를 보였다. 뉴욕 선물시장의 16일 시간 외 거래에서 금은 지난 주말보다 10달러 상승한 온스당 1090달러 부근에서 움직였다. 엔화를 찾는 수요도 늘어 엔화의 가치가 0.2% 올랐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파리 테러와 관련, 대응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정부는 주식과 채권·외환 등 국내 금융시장 동향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한편 비상상황이 생기면 적기 안정조치를 통해 과도한 시장 쏠림현상을 방지할 계획이다. 또 파리 테러가 관광이나 항공 등 서비스업 분야에 미칠 영향도 다각도로 분석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