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싼 수영강변 '아랫동네' 추격
- '79시영' '80시영'이 상승 견인
- 일대 올 초보다 4000만 원 뛰어
부산 센텀시티 생활권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해운대구의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당한 소위 '윗재송동'의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과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역 개통 등의 호재가 잇따르면서 이 지역의 아파트 시세가 크게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 지역의 부동산 시세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운대구 재송동은 충렬대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의 아파트 시세가 큰 차이를 보였다. 수영강에 접해 있는 소위 '아래 재송동'은 센텀파크아파트와 센텀e편한세상 등 고가의 아파트가 주를 이루었지만, 도로 너머 부산지법 동부지원 인근 윗재송동의 아파트는 대부분 낡아 해운대구는 물론 지역 전체에서도 시세가 최저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곳에 투자자가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윗재송동의 집값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아파트는 각각 1979년과 1980년 완공된 '79시영(700세대)'과 '80시영(500세대)'이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80시영의 경우 올해 초 대비 매매가격이 19.3%나 올랐고, 79시영의 경우에도 16.7% 상승했다. 올해 초 7500만 원에 거래된 80시영의 전용면적 43㎡형은 지난달 1억500만 원까지 가격이 뛰었고, 같은 기간 79시영 40㎡형은 7900만 원에서 1억900만 원으로 3000만 원이나 올랐다. 또 다른 시영아파트인 '재송그린(560세대·1983년 완공)'도 올해 들어서만 8% 상승했다.
이들 주요 재건축 아파트의 영향으로 일대 아파트의 시세도 요동치고 있다. 1988년 완공한 '재송동현대아파트(421세대)'의 경우 아직 재건축 조합이 설립되지도 않았으나 올 초 대비 매매가가 4000만 원가량 올랐고, 2009년 입주해 지역에서는 가장 최신 아파트로 꼽히는 '센텀파미르(373세대)'역시 3000만~4000만 원가량 가격이 뛰었다.
업계에서는 이 지역에 아직 재건축 조합이 설립되지 않은 노후 아파트가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시세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역(재송역, 수영역)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더욱 좋아졌다는 점도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윗재송동은 여전히 아래재송동의 시세에 못 미치지만, 두 지역의 간격은 급격하게 줄어드는 추세"라면서 "79시영과 80시영이 본격적으로 재건축에 들어가면 지역 집값은 지금보다 훨씬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