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약일정 미룬 신규 분양업체
- "빅3 성공에 분양가 변동 불가피"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해운대 엘시티 더샵'이 청약에 이어 계약까지 대박을 기록하면서 부산지역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국 최고 분양가 기록을 갈아치운 엘시티의 성공으로 지역 부동산시장이 당분간 호황기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향후 신규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일 엘시티PFV 등에 따르면 엘시티는 지난 1일 3순위 당첨자와의 계약을 끝으로 순위 내 당첨자 계약을 마무리했다. 5일 동안 엘시티가 기록한 계약률은 무려 93%에 달한다. 사실상 완판인 셈이다. 엘시티는 애초 분양가를 3.3㎡당 평균 2700만 원대로 책정해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였으나, 높은 청약경쟁률에 이어 단기간에 완판을 기록하면서 논란을 완전히 잠재웠다.
엘시티의 성공을 바란 것은 비단 시행사와 시공사뿐만 아니다. 지역 건설업계는 물론 부산에서 분양을 앞둔 대부분 건설업체 사이에서는 엘시티의 청약경쟁률과 계약률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엘시티의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분양시기와 분양가를 정하려고 한 것이다. 이달 부산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A 건설 관계자는 "엘시티의 계약률을 지켜보기 위해 청약 일정과 분양가 확정 시기를 연기했다. 지금까지 책정했던 분양가에서 변동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부분 전문가는 향후 지역 아파트의 분양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엘시티뿐 아니라 높은 분양가를 책정한 '해운대 센텀경동리인'과 '협성휴포레 부산진역 오션뷰' 등 이른바 '빅3' 단지가 모두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센텀경동리인의 경우 올해 해운대에서 분양한 일반 아파트 중 가장 비싼 분양가(3.3㎡당 평균 1255만 원)를 기록했으나 평균 255 대 1의 경쟁률로 완판됐다. 협성휴포레 역시 기존 지역 최고 수준인 900만 원대를 훨씬 뛰어넘는 3.3㎡당 평균 1213만 원의 분양가를 책정했으나 평균 50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부산지사장은 "엘시티 등이 이미 지역의 분양가를 한 단계 높여 놓은 만큼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분양가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