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저비용항공사(LCC)가 부산으로 집결하고 있다. 최근 저유가 영향으로 항공수요가 급증한 데다 인천국제공항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LCC들이 동남권 수요를 겨냥해 김해국제공항에서 신규 노선 취항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26일부터 부산~제주, 부산~오사카, 부산~방콕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이들 3개 노선에 최대 189명이 탑승 가능한 보잉737-800기종 항공기를 투입 운영한다. 노선별 주 7회씩 매일 운항하게 된다. 부산∼제주 노선은 매일 오전 7시35분 부산에서, 오전 10시40분 제주에서 각각 출발한다. 방콕 노선은 매일 오후 6시 반 부산에서, 밤 11시20분 방콕에서 출발한다. 오사카 노선은 오후 1시 부산에서, 오후 4시50분 오사카를 떠난다.

이스타항공이 김해공항에서 취항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김해공항에는 5개 국적 LCC 가운데 티웨이 항공을 제외한 에어부산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이 취항하게 됐다. 이스타항공의 신규 취항에 이어 김해공항에서 6개 국제선 노선을 운항 중인 제주항공은 27일부터 부산~일본 오키나와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에어부산도 오는 12월 3일부터 부산~일본 삿포로 노선에 신규 취항, 부산발 국제선을 16개로 늘린다.

국적 LCC 외에도 피치항공(일본)과 드래곤에어(홍콩) 세부퍼시픽(필리핀) 브이에어(대만) 등 8개 해외 LCC도 부산발 국제선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LCC가 김해공항으로 집결하고 있는 것은 풍부한 항공 수요 때문이다. 또 인천공항의 노선 포화로 노선 신설 여력이 없는 점도 김해공항으로 LCC가 모여드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