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해봐야 6 대 1" 전문가 예상 깨
- 244㎡선 2세대 모집 137명 몰려
- 마린시티가격 효과에 저항 줄어
- 서울지역 투자자 대거유입 한몫
'해운대 엘시티 더샵'의 1순위 완판 청약 결과는 부산은 물론 전국 부동산 시장에서 일대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중소형 아파트 강세 속에서 지역 내 역대 최고 분양가에다 전용면적 144㎡ 이상의 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된 이 아파트가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엘시티가 지역 부동산 시장의 위상과 부산 집값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산지역의 경우 엘시티 더샵의 청약에 필요한 청약예금(1500만 원 이상) 통장을 보유한 사람은 3000여 명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대부분 전문가는 엘시티 더샵 1순위 청약 경쟁률을 최고 5~6 대 1 수준으로 전망했다. 166㎡형과 186㎡형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서 미달될 수 있다는 전망도 꽤 많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전문가들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최근 높은 청약률을 보이며 완판된 중소형 평형 위주의 아파트 단지마저도 전용 140㎡ 안팎의 대형 평형은 경쟁률이 2~3 대 1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모든 세대가 전용 144㎡ 이상인 엘시티 더샵의 청약률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특히 2세대를 모집한 펜트하우스(전용 244㎡)의 경우 무려 137명이 몰려 역대 최고 분양가(67억9600만 원) 기록을 갈아치워 청약 접수자에 대한 궁금증마저 자아내고 있다.
이 같은 엘시티 더샵 성공의 요인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우선 분양가에 대한 저항감이 상당히 완화됐다는 것이다. 엘시티 더샵의 평균 분양가는 2700만 원대로 부산지역 신규분양 아파트 중 역대 최고가이지만, 인근 마린시티의 고급 아파트 시세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기존 마린시티 입주민 입장에서는 자금에 대한 큰 부담 없이 상징성이 큰 엘시티로 갈아타기가 쉬워 청약에 대거 임했다는 예측이 나온다.
최근 대형 평형 아파트 선호도가 다시 높아지는 것도 이번 완판에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신규 아파트가 중소형 위주로만 공급돼 대형 평형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엘시티 더샵이 해결책으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엘시티PFV 관계자는 "마린시티 입주민과 서울지역 투자자들이 대거 청약에 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별공급분에 대해 벌써부터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어 향후 계약률도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