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과 멀어 출퇴근 불편 해소

도심과 떨어져 출퇴근이 불편한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에 근로자 기숙형 숙소가 건립된다.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는 내년도 예산에 신항 배후단지 입주기업 근로자의 복지 증진을 위해 200실 규모의 기숙형 숙소 건립 설계비 8억2900만 원이 반영됐다고 11일 밝혔다.

부산항 신항 입지는 도심과 멀리 떨어져 종사자들의 출퇴근이 어렵고, 이는 구인난으로 이어져 배후단지 활성화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해왔다. 항만형 자유무역지역인 신항 배후단지 입주기업 종사자를 위한 숙소를 웅동 배후단지 2단계 부지에 지어 물류기업 유치와 고용 창출을 지원함으로써 항만의 국제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실험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현재 북 컨테이너 배후단지에 30개 업체, 웅동 배후단지에는 25개 업체가 각각 입주해 있으며 웅동 배후단지 1단계 3차 부지에 선정된 업체 10곳이 조만간 부산항만공사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들어올 예정이라고 부산항만공사는 밝혔다. 신항 배후단지 종사자는 현재 4000명 안팎이지만, 앞으로 계획대로 배후단지가 조성되고 기업이 입주하면 67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기숙형 숙소는 이들 인원의 3%가량인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200실 규모로, 1실은 원룸 수준의 23.1~33㎡ 크기로 짓는다는 게 해수부의 구상이다. 총 사업비는 184억 원.

해수부는 부산항만공사와 함께 배후단지 입주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거쳐 정확한 숙소 규모와 체력단련실 등 지원시설을 확정하기로 했다. 숙소에 여유 공간이 생기면 신항 배후단지 입주기업뿐 아니라 신항 컨테이너 부두 운영사 근로자에게도 입주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