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연구개발(R&D)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출범한다.
부산시는 23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사이언스파크에서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BISTEP·Busan Institute of S&T Evaluation and Planning) 개원식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BISTEP은 민선 6기 핵심공약인 'TNT 2030'의 하나로 부산지역에 적합한 과학기술 혁신역량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그동안 지역에서는 지속가능한 기술혁신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R&D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와 함께 부산시 과학기술 정책연구 및 연구관리를 위해서는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기관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계속됐다.
앞으로 BISTEP은 지역사회의 미래 모습을 전망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할 과학기술 전략과 정책 대안을 제시하게 된다. 또 과학기술 혁신 역량강화를 위해 R&D 기획과 대형 국책 사업유치 역할도 맡는다. R&D 성과를 최대로 끌어올리고 재정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평가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마지막으로 R&D 결과물을 사업화까지 성공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지원체계도 만든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지역의 '튼튼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BISTEP은 3본부 1실 6팀으로 구성돼 있다. 전략기획본부는 ▷지역 기술기반 미래예측 ▷국제공동 R&D 기획 ▷과학기술 종합계획 수립 ▷TNT 2030 모니터링 등 역할을 수행한다. 사업개발본부는 ▷지역 R&D 사업 기획 ▷예비타당성 R&D 사업 유치 지원 ▷네트워크 구축을 담당하고, 사업관리본부는 ▷R&D 사업 컨설팅 평가 ▷예산 효율 배분 ▷지역 R&D 현황 조사 ▷성과 확산 및 지원 등의 업무를 맡는다.
BISTEP은 지난해 9월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 설립 기본계획'이 수립되면서 구체화됐다. 그 이후 지난 5월 설립 근거인 '부산광역시 과학기술진흥 조례'가 공포돼 설립이 확정됐다.
BISTEP 초대 원장에는 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민철구(60) 박사가 선임돼 지난달 취임했다. 민 원장은 25년간 정부 정책 연구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과 과학기술정책연구원에서 기술혁신·인력정책·지역혁신 등의 연구를 수행했다. 또 중앙정부의 과학기술 정책 자문위원으로 각종 정책의 입안·실행·평가 업무를 책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