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과 옵션은 원금손실의 가능성이 있는 파생상품으로, 미래에 거래될 기초자산에 대해 현시점에서 가격, 수량 등을 미리 정하여 계약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그러나 선물은 기초자산에 대한 매수자와 매도자만이 존재하는 것에 반해 옵션의 경우 동일한 기초자산에 대해 살 권리인 콜옵션과 팔 권리인 풋옵션의 두 가지가 있어, 콜옵션과 풋옵션에 각각에 대한 매수 매도자가 존재한다는 점이 다르다.

옵션 매수자는 매도자에게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옵션을 구매함으로써 만기일에 거래의 이행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되는데, 손실이 예상되는 경우 계약을 포기할 수 있으며, 이익이 예상될 때에는 계약을 행사할 수 있다. 예컨대 시장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가 콜옵션을 매수한 경우, 예상대로 만기에 시장이 상승하게 될 경우에는 권리를 이행하여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시장이 하락할 경우 권리를 포기함으로써 손실을 프리미엄으로 제한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9월 만기인 KOSPI200 선물이 240포인트이고, 만기 행사가격이 240포인트인 콜옵션 프리미엄이 4포인트라고 가정하자. 초기 투자비용은 1계약기준 선물매수의 경우 증거금 900만 원이며, 옵션의 경우 콜옵션 프리미엄 200만 원이다. 만기에 KOSPI200 지수가 250포인트로 상승하면, 매매차익은 10포인트 즉 승수 50만 원을 적용하면 500만 원으로 동일하다. 선물매수 투자의 경우 900만 원의 투자로 500만 원의 이익을 보게 된 것이고, 옵션의 경우 프리미엄 200만 원으로 300만 원의 이익을 보게 된 것으로, 투자비용 대비 수익이 더 높아 레버리지 효과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만약에 시장이 하락할 경우에 선물은 매매차익만큼의 손실을 얻게 되지만, 콜옵션의 경우 권리를 포기함으로써 손실을 매수 시 지불한 200만 원으로 제한할 수 있다.

선물과 옵션을 비롯한 다양한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현재 거래소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상품은 KOSPI200선물·옵션이며, 최근에는 기존 상품의 5분의 1 크기로 거래할 수 있는 미니KOSPI200선물·옵션이 새롭게 상장되어 새로운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민지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연구센터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