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래 동일스위트·꿈에그린
- 분양시장 향방 바로미터 될듯
- "빅 이슈 단지 빼곤 하향" 전망도
지난해부터 청약 열기를 내뿜으며 '완판 행진'을 이어온 부산 아파트 분양시장이 올해 하반기 들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5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산 지역에서 분양한 A 아파트는 청약 당시 평균 28.28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계약을 진행한 결과 계약률은 70% 중후반 수준에 머물렀다. A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입지 조건과 분양가, 투기 세력의 허수 청약 등 여러 요인이 겹쳐 예상보다 계약률이 낮게 나타났다"면서도 "여전히 청약에 실패한 실수요자가 많은 만큼 향후 계약률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투기 세력의 허수 청약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A 아파트의 계약률은 올 들어 부산 분양시장의 분위기에 비춰 보면 다소 열기가 식은 수준이다. 올해 분양한 ▷해운대구 '해운대자이2차' ▷연제구 '연제롯데캐슬&데시앙' ▷수영구 '광안더샵' ▷남구 '대연SK뷰힐스' ▷남구 '대연파크푸르지오' 등 주요 단지는 모두 기록적인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완판행진을 이어 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분양 또는 계약을 앞둔 단지의 청약경쟁률 및 계약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동일이 동래구 명장동에 짓는 '동래동일스위트'는 25일부터 28일까지 계약을 진행한다. 이 아파트는 청약 당시 46.9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동일은 완판행진을 이어가기 위해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건설이 다음 달 부산에서 분양하는 '동래꿈에그린'의 청약경쟁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단지의 경쟁률 및 계약률이 향후 지역 분양시장의 바로미터로 작용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부산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이상 과열 현상을 빚은 만큼 어느 정도의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부동산전문업체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부산지사장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호황으로 분양가가 이미 많이 상승하면서 수요자들의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치도 낮아졌다"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전국적인 관심을 끄는 이른바 '빅 이슈 단지'를 제외한 아파트는 다소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의대 강정규(재무부동산학과) 교수는 "주거선호도가 높은 동남권 지역에 반해 서부산권의 청약경쟁률 또는 계약률은 낮기 때문에 한 단지의 계약률만 놓고 지역 시장 전체의 흐름을 논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공급 과잉 논란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인해 시장이 하향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강 교수는 또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현 정부의 부동산시장 부양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청약 열기가 한꺼번에 꺾이지는 않겠지만 올 하반기부터 갈수록 청약률과 계약률, 거래량 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