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부산 강서구 녹산산단 태웅 본사에서 근로자들이 2015 엔텍에서 선보일 '타워플랜지'를 생산하고 있다. 강덕철 선임기자 kangdc@kookj.co.kr

- 30여년 축적된 기술력 바탕
- 세계 초대형 단조시장 선도
- 고품격 자유형 제품도 생산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2015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엔텍·ENTECH 2015)'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부품 기업인 '태웅'이 참가해 최첨단 기술력을 선보인다.

1981년 출범한 태웅은 발전, 조선 및 디젤엔진, 석유화학플랜트, 산업기계 등에 사용되는 고품격 금속 단조제품을 생산해 전 세계에 수출하는 자유형 단조제품 및 링 단조제품 회사이다. 특히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풍력발전산업 분야에 진출해 핵심부품인 메인샤프트, 베어링 부품, 타워플랜지 등을 생산하고 있다.

태웅은 세계 최대크기의 1만5000t 프레스를 통해 3㎿급 이상의 대형 풍력발전기용 메인샤프트, 발전 및 석유화학플랜트용 대형 셀, 선박용 대형샤프트를 생산해 초대형 단조제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태웅은 2015 엔텍에서 메인샤프트, 타워플랜지, 라이저플랜지 등 3종을 소개한다.

메인샤프트는 풍력발전기에 들어가는 핵심 단조부품으로 바람의 힘을 증속기 또는 발전기 등으로 전달하는 회전축 역할을 한다. 태웅은 최적의 단조, 열처리 작업으로 로터회전축을 생산해 메이저 풍력회사인 미국 GE, 덴마크 베스타스, 지멘스 등에 공급하고 있다. 2006년에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으며 2010년 녹색기술인증, 2012년에는 10대 그린에너지 어워드도 수상했다.

타워플랜지는 풍력발전기를 지지하는 구조물로 타워의 연결에 필요한 구성품이다. 지난해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보통 타워 1기당 6~7개의 플랜지가 사용되며 하부 플랜지(Bottom Flange), 중간 플랜지(Middle Flange), 상부 플랜지(Top Flange)로 구분된다. 타워플랜지는 풍력발전 단위용량 증대를 위해 필요하다. 환경이 가혹한 지역(태풍, 해일, 극저온, 사막 등)에서 풍력발전기 설비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부품의 품질 요구치가 엄격해지고 있는데 태웅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형은 물론 해상풍력용 대형제품에까지 제품공급을 늘리고 있다.

라이저플랜지는 태웅이 엔텍에서 처음 선보이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서브-씨(SUB-SEA) 셰일 가스 및 정유 채취용 파이프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심해로 내려가면 수압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최첨단 기술이 필요하다. 태웅은 지난해 말 시제품 생산에 성공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태웅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제품을 생산해 환경보존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작업환경에 있어서도 '그린 팩토리'를 지향하고 있다. 태웅은 올해 말 준공되는 제강공장을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공장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태웅 황창률 전무는 "국내 최대 용량의 집진설비를 갖춰 분진이 외부로 나가는 것을 원천 차단한다. 또 폐수 무방류와 3중 방음시설 설치로 수질오염과 소음을 방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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