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대, 정부로부터 연구비 지원
- 공사, 학생 실무역량 증진 기여

부산 이전 공공기관이 지역대학과 손을 잡고 지역인재 육성 지원 등 맞춤형 산학협력의 첫 단추를 끼웠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부산대학교와 산학공동 산업수학 문제해결 프로그램 업무협약을 맺고, 주택금융산업의 주요과제 공동해결 등을 통해 상호 발전적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협약은 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증권(MBS) 콜옵션 가격결정모형 수립'을 과제로 제안하고, 부산대는 국가수리과학연구소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아 수학적 모델을 구축해 이를 도출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주택금융연구소 문근석 소장은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장기 주택저당증권(MBS, 5·10·20년 등)의 중도상환자가 발생해 이를 투자자에게 다시 지급해야 하는 경우 애초 투자자의 원리금 운용계획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출자와 투자자 간 돈을 매칭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면서 "현재보다 더욱 정교한 모델을 내년 8월까지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 모델 구축을 위해 주택금융공사는 부산대의 과제수행을 돕기 위한 연구진을 초청해 업무설명회를 개최하고, 재학생 대상 실무특강과 방학 기간에 실무경험 제공 등으로 지역인재 육성도 함께 추진하게 된다.

이번 협약은 대학이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주택금융 산업의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금융산업 발전을 지원하고, 기업은 연구진과 재학생의 금융실무 역량을 높여 실질적인 산학발전에 상호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직원연수 중심의 산학협력과는 차별화된다.

특히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MBS의 가격결정에 가장 큰 걸림돌이 해결돼 MBS 유통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장기 고정금리 분할상환 중심으로 가계부채 구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 소장은 "타 기관과의 협업에 의한 대국민서비스 향상과 함께 앞으로도 양 기관이 구체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상호 긴밀한 협의를 통해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