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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곽재훈 기자 kwakjh@kookje.co.kr |
- 임기내 연화리 매립 승인받고
- 문체부서 경정허가 받아낼 것
- 경륜은 레저일뿐 도박 아니야
- 미국 온라인업체 송출협약 계기
- 사업영역 전세계 확장 포부
"해양레포츠 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출발했습니다. 이제 부산은 해양레포츠 시설 불모지라는 오명으로부터 탈출을 꿈꿉니다."
부산지방공단 스포원 김효영(59) 이사장은 기장군 연화리 앞바다에 건설을 시도하는 해양레포츠 테마파크(본지 지난달 15일 자 9면 등 보도)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이 사업은 바다 30만1700㎡를 매립해 경정장을 포함한 해양레포츠 테마파크를 짓는 것으로, 스포원이 2012년부터 추진해왔다.
2013년 3월 취임한 김 이사장은 지금까지의 최대 성과 역시 "해양레포츠 테마파크가 첫발을 뗀 것"이라고 했다. 그는 "후임 이사장이 와도 사업을 간단없이 밀고 나갈 수 있도록 기틀을 다져놓는 게 목표"라며 "남은 임기 중에 해양수산부로부터 연화리 앞 공유수면 매립,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경정 시행 허가를 받아내겠다"고 다짐했다. 부산공고를 졸업하고 1982년 행정고시(26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그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장, 동래구 부구청장, 부산시 교통국장 등을 지냈고 내년 3월 스포원 이사장에서 퇴임한다.
김 이사장은 '시민과 함께하는 스포원'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스포원파크를 찾는 시민은 내부에 경륜장이 있는지 없는지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편하게 쉬고 즐긴다. 스포원이 운영하는 경륜장은 일반 시민에게 해로운 시설이 아니다"며 "스포원파크에는 속칭 '하지 마라'고 할 만한 게 없다. 스포원이 그만큼 시민과 가까워진 증거"라고 자부했다. 그는 또 부산 최초의 실내 테니스 코트를 건립하고, 연간 100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시설을 구축한 것도 그간의 보람으로 꼽았다.
그러나 스포원이 최근 북구 화명동에 장외 경륜매장을 설치하려다 주민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는 등 아직 경륜·경정이 건전한 레저산업으로 완전히 정착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지역 시민단체는 "시민을 도박의 늪에 빠뜨리는 사행시설 추가 도입을 반대한다"며 항의 성명을 내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이런 점을 "스포원이 시민의 사랑을 받는 종합 레포츠 공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인식했다. 그는 "경륜·경정을 경마·카지노와 똑같이 보는 부정적 여론은 감당하기 어렵다. 정부가 사행산업과 레저산업을 정확하게 구분해주지 않은 탓이 크다"며 "경륜장을 찾는 고객은 대부분 적은 비용으로 레저를 즐긴다. 정말 문제가 되는 건 불법 도박이지 합법적인 경륜·경정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스포원이 부산시에 내는 '레저세'가 '도박세'와는 엄연히 다른 것도 이 때문이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김 이사장은 "화명동 장외 경륜매장은 사업을 접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했다. 시민의 우려와 시민단체 반대 여론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의미다. 대신 해양레포츠 테마파크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는 "아무리 뜻이 좋고 지역사회에 필요한 사업이라 해도 처음부터 시민의 응원과 지지를 한껏 받으면서 진행된 건 거의 없다"며 "앞으로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시민과 머리를 맞대며 모든 사업을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스포원의 수익이 부산시 세수에 큰 보탬이 되는 건 맞지만, 갈수록 규제가 강화되면서 매출이 급감하는 추세다. 김 이사장도 "매출 감소 때 속수무책으로 있을 수밖에 없는 경영 환경이 아쉽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려고 올해 외국으로 눈을 돌려 경륜·경정 경기의 미국 송출을 이뤄냈다.
김 이사장은 "국내에서 경륜·경정사업을 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장래가 밝지는 않다"며 "외국으로 타깃을 넓혀야 한다. 최근 미국 온라인 업체와 경륜·경정 송출협약을 맺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세계 전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