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롯데 분쟁사태'에 상호출자·출자총액제한법 다시 주목

野 당론발의 후 3년째 낮잠…땅콩회항 등 이슈때 '반짝 관심'

與 '족벌경영' 문제의식 대두…김용태 "정무위서 논의 추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5-08-04 11:18:50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 사태를 계기로 재벌 구조개혁 관련 법안들이 다시 주목받는 양상이다. 4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문제점으로 지목된 소수지분을 통한 총수 일가의 지배나 전근대적인 의사결정 시스템 등을 규제하는 법안들은 국회정무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중심으로 여러 건이 계류돼 있다고 연합뉴스는 진단했다.

대표적인 게 정무위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개정안과법사위의 상법 개정안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2012년 당론 발의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롯데그룹과 같은 순환출자 구조, 즉 여러 계열사가 서로 다른 계열사의 지분을 소유해 지주회사나 핵심계열사의 소수 지분만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문제점을 정면 겨냥했다.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분은 0.05%, 자녀 등 친인척 지분을 모두 합쳐도 2.36%에 불과하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4월 1일 기준으로 롯데그룹 80개 계열사는 서로 물고 물리는 순환출자 고리가 416개에 달한다. 삼성그룹이나 현대차그룹 등 다른 재벌그룹은 기존의 순환출자 구조를 자율적으로 정리해 현재 각각 10개와 6개에 불과하지만, 롯데그룹은 이런 조류에 역행한 셈이다.

새정치연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신규 순환출자뿐 아니라 기존의 순환출자도 금지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현재 459개의 순환출자 고리 가운데 90% 이상을 차지한 롯데그룹이 '직격탄'을 맞는다.

2012년 7월 12일 접수된 이 법안은 이듬해 6월 20일 법안심사소위원회로 넘겨졌으나, 이후 소위에서 여야 논의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기존의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드는 데다, 이 법안에는 기업이 순자산의 30%를 넘겨 출자할 수 없는 출자총액제한제도의 부활 등 폭발력이 큰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법안을 대표 발의했던 김영주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재벌 일가가 자기 지분도 없으면서 순환출자 고리를 이용해 계열사를 지배하는 롯데그룹의 문제점은 기존의 법안만 통과돼도 많은 부분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김기준 의원이 지난해 6월 17일 대표 발의한 상법 개정안은 총수 일가의 '가족회의'가 실질적인 그룹의 최상위 의사결정 구조로 작동하는 재벌의 폐쇄적인 기업문화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주주·오너의 독단적 경영에 대한 사외이사의 견제·감시를 강화하고 사외이사 후보 추천에 대주주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다만, 롯데그룹처럼 비상장사가 대부분인 구조에는 적용에 한계를 안고 있다.

이 밖에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사건이 불거졌을 때나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이 불거졌을 때 '대리점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나 '대기업집단 윤리경영 특별법' 등이 발의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고 투자를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 지나친 반(反)기업 정서에 기댄 법안이라는 비판 등에 부딪힌 데다 시류에 맞춰 '한 건 하자'는 식으로 정교하지 못한 법안이 만들어진 측면도 없지 않다.

다만, 이번 사태로 재벌의 문제점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여야를 막론하고 분출하면서 그동안 재벌 개혁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여당에서도 이를본격적으로 다루자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정무위 여당 간사인 김용태 의원은 연합뉴스에 "내일모레 중 정무위 의원들과 어떤 차원에서 이번 사태를 봐야 할지 논의하려고 한다"며 "당 정책위원회 차원에서도 한번 얘기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정무위 관계자도 "기존에 형성된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라는 부분에 대해선 검토가 다시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3. 3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4. 4‘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5. 5“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6. 6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7. 7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8. 8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9. 9[근교산&그너머] <1480> 창원 무학산 둘레길 2코스
  10. 10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여야 “軍, 북한에 강력 대응” 촉구
  6. 6이 대통령 "김지용 후보자, 검사 출신 이유로 배제하면 중수청 망쳐"
  7. 7李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 후보 논란에 “박은정·이성윤도 檢 출신”(종합)
  8. 8트럼프 알래스카 투자 깜짝 발표, 與 "확정된 것 아냐"
  9. 9李 "중수청장 후보자 친윤 주장은 허위, "맛집 찾아갔더니 부실" 받아친 추미애(종합 2보)
  10. 10[2026 국감 브리핑] 허성무 "국가첨단전략산업 지원 수도권에 집중, 균형발전에 역행"
  1. 1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4. 4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5. 5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6. 6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7. 7“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8. 8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9. 9삼영이엔씨, 회생계획 인가…3자배정 100억 유증
  10. 10반도체 호황에…올 국세수입 478조 역대 최대 예측(종합)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3. 3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4. 4[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6. 6“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7. 7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8. 8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9. 9부산예술대학교 내년 2월 폐교…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난 원인
  10. 10“비영리법인 설립, 법 기준 세워야”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5. 5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6. 6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7. 7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8. 8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9. 9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10. 10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