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 사태와 관련해 정치권의 비판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중심으로 한 '황제경영'이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는 지적과 함께 롯데그룹 장·차남 간 이전투구를 계기로 재벌그룹의 지배구조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경제개혁연대는 3일 논평을 내고 "롯데가(家) 형제의 경영권 분쟁을 보면서 기업을 개인의 사유물 정도로만 보는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전근대적인 인식 수준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세상이 변한 만큼 기업도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가 한목소리로 롯데그룹을 질타했다.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국민 의지에 볼썽사나운 롯데가의 '돈 전쟁'이 찬물을 끼얹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벌이 국민경제의 성장 동력이 아니라 리스크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