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마다 악취 민원에 시달렸던 부산 해운대 동부하수처리장이 완전히 달라졌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낙동강통합물관리센터와 부산시는 30일 해운대구 재송동 동부하수처리장에서 해운대구 관계자와 주변 아파트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그동안 K-water에서 추진해 온 악취 저감 실적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주민들이 직접 하수처리공정과 탈취설비 현장을 견학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동부하수처리장은 부산지역에 설치된 12개 하수처리장 가운데 악취 관련 민원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혔다. 주변에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데다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이면 악취가 더욱 기승을 부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동부하수처리장에는 악취 관련 민원이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그동안 K-water에서 하수의 부유물질을 가라앉히는 응집공정을 개선한데다 악취 자동측정장치를 설치·운영하고, 탈취 약품 분사 방법을 크게 개선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결과적으로 동부하수처리장은 악취의 주요 원인 물질인 황화수소 배출량을 99% 낮출 수 있었고, 지역 주민들이 더는 악취에 시달리지 않게 됐다.
그동안 악취 민원으로 적잖은 고통을 받아온 주변 아파트 주민과 민원인들은 이날 동부하수처리장 내 하수처리공정과 탈취설비 현장을 직접 둘러본 뒤 친환경 악취 저감 시설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권재욱 낙동강통합물관리센터 단장과 송방환 부산시 생활하수과장은 "앞으로도 동부하수처리시설 주변지역 주민을 위해 악취를 지속적으로 저감하는 한편 동부하수처리장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친환경 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