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립으로 힘이 실리고 있는 중국의 신실크로드 전략(일대일로)을 부산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포럼이 열렸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지난 23일 오후 부산 영도구 KMI 국제회의장에서 이런 주제로 '해양지식포럼-부산 제2차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대한민국해양연맹과 부산항발전협의회가 후원했다.
KMI 김성귀 원장과 해양연맹 오거돈 총재는 각각 개회사와 축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과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을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MI 중국연구센터 이창주 전 연구원은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 분석과 한국의 대응방안' 주제발표에서 "한국은 중국 일대일로와 미국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의 중간지대에 위치해 그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전 연구원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범위를 유리사아, 인도양, 환태평양까지 확대하고, 중국 지방정부가 일대일로 관련 지역정책을 내놓아야 하는 오는 10월 이전에 부산이 협력방안을 선제적으로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동아대 원동욱(국제학부) 교수는 '중국의 일대일로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정합성 제고를 위한 방안' 주제발표에서 "유라시아 실크로드는 대륙 간 물류네트워크 개선을 촉진하는 기회인 동시에 국가 간 경쟁과 협력의 복잡한 게임 공간"이라고 지적했다. 원 교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 협력 차원에서 부산이 추진해야 할 과제로 북한 나선지역을 매개로 부산~창지투(창춘~지린~두만강 유역), 부산~연해주(우수리스크~블라디보스토크) 초국경 광역경제권을 실현하고, 중국 훈춘 동북아변경무역센터 및 제2의 개성공단 조성에 참여한 뒤 부산신항에 동북아국제평화산업단지 조성을 주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대일로(一帶一路)
실크로드 경제벨트(중국 14개 주변 국가와 유라시아, 아프리카 전체 연결)와 중국 21세기 해상 실크로드(중국 연해~인도양~지중해, 남태평양 연계 개발)를 지칭하는 용어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2013년 9, 10월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순방 기간에 제안한 국제 경제협력 네트워크 전략구상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