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새 4%P 늘어 12%…증가세 안 꺾여
- 알바 등 제외하면 20% 넘을 듯
- 경력직 위주 채용에 30대 소폭 줄어
- 성과내기식 단기 고용 정책 바꿔야
서병수 부산시장이 지난해 7월 취임과 함께 '일자리 창출 도시'를 선언했지만 지역의 20대(20~29세) 청년 실업률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구직수요가 몰려 있는 고졸 전문대졸 대졸이 분포한 20대의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21일 본지가 통계청의 고용동향을 기초로 2011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부산지역 연령별 실업률'을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기준 20대 실업률은 12.4%를 기록했다. 2011년 7.41% 이후 ▷2012년 7.5% ▷2013년 8.28% ▷2014년 8.11%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던 20대 실업률은 지난 6월 말 기준 4%포인트 이상 확대됐다.
특히 '좋은 일자리' 20만 개 창출을 천명한 서 시장 취임 이후 역설적으로 20대 실업률은 치솟고 있다. 서 시장이 취임한 지난해 3분기 8.3%에서 4분기에는 7.93%로 다소 안정됐다. 하지만 올 들어 1분기 10.8%로 두 자릿수로 상승한 데 이어 2분기에는 12.4%까지 급증했다.
20대 실업률은 다른 연령대의 실업률보다 배 이상 높은 성향을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연령대별 실업률은 ▷30대 3.41% ▷40대 3.84% ▷50대 3.01% ▷60대 3.04%다. 20대 취업자 수는 수년째 23만 명 수준으로 큰 변동이 없지만, 실업자 수는 2011년 1만6500명에서 2013년 2만5000명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올 2분기에는 3만3000명으로 급증했다. 서 시장 취임 이후 부산시가 일자리 정책을 의욕적으로 추진한 결과 일정 부분 성과도 있었지만 20대 청년층의 일자리 창출과 실업해소에는 한계가 있었음이 드러났다고도 볼 수 있다.
취업자 수가 '일주일간 1시간 이상 임금을 받고 근로한 자'라는 점에서 아르바이트 등 단기 일자리를 제외한 20대 청년층의 체감 실업률은 명목 실업률의 배가 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20대의 높은 실업률은 '고용 없는 저성장'에 따른 기업의 채용 감소와 경력직 위주의 채용, 결원 충원에 따른 수시 채용, 단기 계약직 증가, 취업준비기간 장기화 등 복합적인 원인이 얽혀 있다.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까지 경력직 위주의 채용이 일반화되면서 30대의 실업률은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경기침체가 가속화하면서 청년층이 담당했던 단기 일자리 등에 뛰어든 노년층(60대)의 증가로 경제활동인구와 취업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2011년 17만7000명이던 60대 취업자 수는 올해 2분기 25만5000명으로 무려 44%가 급증했다. 또 40, 50대 장년층의 실업률도 3%대로 낮지만, 이는 생계유지에 목적을 둔 일자리가 많아 취업자 수는 늘었지만 역설적으로 '일자리 질의 하락'을 의미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의 일자리 정책도 지역사회의 근간인 청년층의 안정적인 고용 창출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성과내기식의 단기일자리나 공공부문 일자리보다는 지역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통한 청년층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경성대 김종한 상경대 학장은 "중소기업이 지역 고용의 99%를 흡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시와 일선 기업 등이 청년층의 중소기업 취업을 유도할 수 있도록 지역중소기업과 취업 희망자 간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등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해법 마련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