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관리공단(KOEM) 장만 이사장이 지난 14일 '점핑(Jumping) KOEM'이라는 새 경영방침으로 질적 도약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2008년 오염예방 등 목적 출범
- 해양환경 관리 유일한 공기업
- 부산 영도에 교육원 운영 중
- 공적 방제업무·수익 동시 추구

해양환경관리공단(KOEM)은 최근 서울 송파구 신사옥을 매입·이전하면서 전환점을 맞고 있다. 1997년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 2008년 해양환경관리공단으로 출범한 KOEM은 새로운 변화의 시기에 놓였다. 취임 5개월째에 접어든 장만 이사장을 지난 14일 만나 향후 계획을 들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신사옥 이전은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도 같이 이뤄지는 좋은 계기다. ''Jumping KOEM'이라는 새 경영방침으로 새로운 질적 도약을 하자'고 직원에게 강조했다. (KOEM은 5층가량의 임대청사를 사용하다 지난달 10층 규모의 신사옥을 매입했다.)

-KOEM은 어떤 곳인가.

▶우리나라 해양환경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유일한 공기업이다. 국가 해양생태계 조사, 해양보호구역 관리, 수질 방사능 측정뿐 아니라 고유 업무인 해양오염 방제, 해상 부유 쓰레기 처리, 해양퇴적물 처리는 물론 이와 관련된 국제협력을 하고 있다. 해양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해양환경교육원을 부산 영도에 운영 중이다.

-해양환경교육원의 역할은.

▶바다는 오염되면 회복하기 어렵고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다. 이를 예방해야 하는데, 예방의 첫째 방안은 교육이다. 방제처리 교육뿐 아니라 청소년에게 찾아가는 교육 프로그램을 하기 위해 지난 2010년 만들었다.

-R&BD(사업화연계 연구개발)를 강조하는데.

▶KOEM은 공기업인데 공적 방제업무뿐 아니라 수익창출을 해야 한다. 연구+사업개발(Research & Business Development)이 필요한 이유다. 연구소나 학교는 R&D를, 사기업은 사업(Business)을, 공기업은 연구와 사업(R&BD)을 아울러야 한다. 연구전략팀이 신사업 창출의 청사진을 만들 거다.

-국제협력팀도 생겼다는데.

▶쓰레기 문제도 주변국과 상호 협약을 하지 않으면 힘들다. 국제해사기구(IMO)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한국 입장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얻고 불리한 점은 사전에 차단하겠다.

-부산 남항, 울산 장생포, 진해 행암만 등 오염물 정화사업 현황은.

▶오염도가 높은 곳을 정해 원래 항구의 모습을 되찾아 주고 있다. 오염 퇴적토를 제거하고 모니터링한다. 사후에 어촌계나 주민, 지자체도 협조해야 한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바다는 포용능력이 크기 때문에 괜찮았지만, 이제는 조금씩 아파하고 있다. 모든 해양 산업은 해양 환경이 건강할 때 가능하다. '바다가 죽으면 우리의 모든 근거를 잃는다'는 자세를 가지면 바다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지구의 70%가 넘는 바다가 병에 걸리면 인류의 멸망을 이끌 수 있는 재앙이 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책임연구원 출신인 그는 12년가량 경남 거제 KIOST 남해연구소에서 근무했고 초대 소장을 지냈다. KIOST 입사 전에는 경남 진해의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근무했다. 해양식물플랑크톤, 적조연구가 전공인 그는 "바다와 함께한 것이 38년이다. KOEM도 바다의 모든 것을 다루니까 남들보다 빨리 익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