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일자리 창출 정책을 위해 '빅데이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기본적인 고용통계조차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일자리 정책을 추진한다는 지적(본지 지난 2월 12일 자 1·3면 보도)에 따라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시는 지난달 15일 '1기업 1공무원 소통관 제도' 발대식을 갖고 시 본청 등 6급 이상 공무원 500명이 전담기업 500개사를 방문해 분기별로 고용 동향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있다.
시는 올해 시범 운영 결과를 보완해 내년부터 1800개 기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전국 지자체 단위에서 처음 시행하는 이번 시책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시가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는 데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재는 전혀 파악되지 않는 민간부문(기업)의 고용 창출 규모와 동향이 빅데이터로 축적될 전망이다. 시가 지난 4월부터 공무원 20명과 지역 20개 기업을 매칭해 일자리 시범 운영한 결과, 기업 만족도가 65%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에 따른 기업의 거부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또 부산인적자원개발원을 통해 일정 규모 이상의 지역기업 및 구직자를 대상으로 '일자리 종합 실태조사'도 시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추경예산 5000만 원을 확보했으며, 내년 본예산에 1억 원을 추가로 반영할 계획이다.
부산발전연구원이 매년 1회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 노동시장의 일자리 파악을 위한 '직업분석'도 실시한다.
시는 통계분석업무와 연계한 기초 현황조사 방법도 개선한다. 내년부터 사업체 조사(매년)에, 올해부터 제조업 실태조사(격년)에 일자리 문항을 추가로 반영하는 한편 30대 핵심 일자리 통계 관리와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고용통계와 실태조사 등의 분석을 서병수 시장에게 분기 단위로 정례적으로 보고하는 체계도 구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