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KRX)는 지난 15일 가격제한폭 확대 방안이 시행된 이후 시장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거래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25일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가격제한폭 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된 1995년 4월(정액제→±6%) 이후 올해 6월(±15%→±30%)까지 4차례에 걸친 제한폭 조정 과정에서 하루 평균 거래량은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일례로 1998년 12월 ±12%에서 ±15%로 올린 이후 6개월간 하루 평균 거래량(유가증권시장 기준)은 2억3981만3000주로 이전 6개월 동안의 하루 평균 거래량(1억70만5000주)과 비교해 138%나 증가했다. 이번 조정 역시 유가증권시장에서의 거래량은 지난 12일 3억8458만3000주에서 24일 3억9866만3000주로 3.7% 늘었다.

거래소는 이번 조치로 ▷투기적 거래 축소로 인한 시장 전체의 주가변동성 완화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는 시장환경 조성 ▷기업가치에 기반을 둔 투자문화 정착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거래소는 시장충격이 발생했을 때 주가급변을 보다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서킷브레이커(CB·주식거래 일시 정지) 발동비율을 현행보다 낮추고 단계적 발동 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시장감시 기능도 강화했다. 전날 종가 또는 직전 단일가 대비 주가 변동폭이 10%를 넘을 경우 단일가 매매로 전환되는 제도도 도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가격제한폭 확대로 '상한가 굳히기' 등의 시세조종이 어려워져 불공정거래 행위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증시의 역동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