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금속우 상승률 183%
- 제도 안착 속 투자체크 필요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이 지난 15일부터 ±30%로 확대된 이후 시장에서는 우려와 달리 큰 충격이 발생하지 않았다. 첫 일주일(15~19일)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지수의 변동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주를 포함한 대다수 종목의 주가 움직임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일부 중·소형주는 호재와 악재가 즉각적으로 반영돼 변동성이 커졌다. 유통 주식이 적은 우선주가 급등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추이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해당 제도의 안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며 개별 종목의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는 '합리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상승률 상위 종목 대부분 우선주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가격제한폭 확대 제도가 시행되기 직전인 지난 12일 2052.17에서 19일 2046.96로 0.25% 하락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712.40에서 729.92로 오히려 2.46%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2일 6조1522억 원에서 15일 4조9689억 원으로 22.53% 감소했으나, 19일에는 5조6309억 원까지 오르며 안정을 되찾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12일 3조8262억 원에서 19일 4조734억 원으로 6.46% 증가했다.

다만 우선주의 급등 등 일부 종목의 변동성은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우선주는 의결권을 주지 않는 대신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률을 지급하는 주식을 말한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태양금속우로 12일 1115원에서 19일 3165원으로 183.8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SK네트웍스우도 2만1100원에서 5만8400원으로 176.78% 급등했다. 이어 진흥기업우B(97.59%)와 녹십자홀딩스1우(92.26%), 녹십자홀딩스2우(88.36%) 등의 순이었다. 상승률 상위 5위 종목이 모두 우선주인 셈이다. 상위 10위권 종목도 삼양홀딩스(60.49%)와 레드로버(60.30%)를 제외한 8개 종목이 우선주였다. 하락률을 보면 STS반도체(-55.34%·5060원→2260원)가 가장 크게 떨어졌다. 스포츠서울(-34.48%)과 휘닉스소재(-33.93%), 코아로직(-32.93%), 엠젠(-30.79%) 등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뉴스·전문가 의견 수시 체크해야

이처럼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 이후 첫 일주일 동안 시장에 큰 충격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제도 안착 여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시행 초기인 만큼 중·소형주의 변동폭 추이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찮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투자자가 합리적 판단을 내리기 위해 참고해야 할 사항을 속속 제시하고 있다.

교보증권이 제시한 '투자자 행동요령'은 ▷뉴스 및 공시 확인 ▷객관적인 데이터 확인 ▷증권사 주식 상담사와 애널리스트의 투자의견 체크 ▷나만의 투자원칙 수립 ▷실수를 인정하는 자세 필요 등 5가지로 요약된다. 장중에 쏟아지는 해당 기업 뉴스와 기업공시를 수시로 확인하거나 증권사 영업직원과 애널리스트의 의견, 목표주가 등을 점검해야 위험 징후나 호재를 사전에 인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보증권 김효진 연구원은 "보유 종목이 변동성을 확대할 때 이익을 실현할 것인지, 좀 더 흐름을 지켜볼 것인지 등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며 "매일같이 변동하는 주가와 각종 정보는 실제 투자자금을 정확히 평가해주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 가격제한폭 확대 전후 주가 상승률 상위 5개 종목 구분  6월12일  6월19일  증감률(%) 태양금속우  1115  3165  183.86 SK네트웍스우  2만1100  5만8400  176.78 진흥기업우B  1870  3695  97.59 녹십자홀딩스1우  1만6150  3만1050  92.26 녹십자홀딩스2우  1만6750  3만1550  88.36 ※자료 : 한국거래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