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대우·포스코 분양 준비
- 삼한종건 등 지역 건설사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도 부동산 열풍을 잠재우지 못했다. GS건설은 21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개관 중인 '해운대자이2차' 견본주택에 1만여 명이 몰리는 등 지난 사흘간 3만 명 넘게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해운대자이2차 견본주택 주변에는 방문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수백 m씩 줄을 서 입장을 기다리는 진풍경이 계속됐다. 방문객은 모델하우스 안에 들어서서도 손 세정제로 소독을 한 뒤 유닛 관람을 위해 또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부산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와 사망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방문객이 얼마나 될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지난해 하반기 돌풍을 일으켰던 대연롯데캐슬레전드 등과 큰 차이가 없을 만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혀를 내둘렀다.
부산 부동산 업계도 놀라기는 마찬가지다. 메르스가 확산되기 시작한 이달 초부터 지역 건설사를 중심으로 메르스 공포가 부동산 호황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동의대 강정규 (재무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달 중 분양을 예정했던 건설사들이 메르스 때문에 분양 일자 연기를 검토한다는 이야기가 돌았다"면서 "특히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부산 부동산 경기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걱정이 많았는데 해운대자이2차의 성공 가능성이 커지면서 부산의 분양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산에서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도 일정을 속속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SK건설은 다음 달 남구 대연동에서 '대연 SK 뷰 힐스(VIEW Hills)'를 분양한다. 대연7구역을 재개발하는 이 사업은 지하 4층~지상 26층, 전용면적 18~111㎡ 규모로 아파트 1054가구와 도시형생활주택 120가구 등 총 1174가구를 공급한다. 대연고 못골시장 남구도서관 등이 인접해 최상의 생활 인프라를 갖춘 곳으로 평가된다. 대우건설은 남구 대연동에서 대연6구역을 재개발한 '대연파크 푸르지오'를, 포스코건설은 서구 서대신동에서 서대신2구역 재개발아파트인 '대신 더샵' 분양을 준비 중이다.
부산 건설사 가운데는 삼한종합건설이 부산진구 부전동에서 58층짜리 초고층 아파트를 공급하며 맞불을 놓는다. 인접한 부산시민공원과 서면 생활권으로 입지 측면에서 최고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