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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 첨단디지털 주상복합건물인 센트럴파크 전경과 내부 에스컬레이터 주변 녹지공간(작은 사진). 사진 제공=한정훈 교수 |
- 친환경 디지털 빌딩 '센트럴파크'
- 온냉방 제어·실시간 교통량 제공
- 물·전기세 스마트폰으로 모니터
- 차량엔 위치 감지 첨단 센서 탑재
- 음주 발견땐 차량 시동 자동 제어
- 전방 사고 발생시 터널 안내 방송
부산시는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만드는 '부산 글로벌스마트시티 실증단지조성사업'을 지난 4월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스마트시티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망을 활용해 도시의 주요기능을 인간의 신경망처럼 네트워크화한 미래형 첨단 도시를 말한다. 부산시는 해운대 센텀시티를 중심으로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호 '스마트시티' 조성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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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에 미디어 파사드를 설계해 건물 밖 교통상황을 CCTV와 연계해 보여주고 있다. |
현재 세계 여러 나라는 다양한 스마트시티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보스턴시는 모든 지방자치단체 건물에서 오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5% 줄이기로 했다. 또 댈러스시는 사고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수도와 교통 관리 시스템에 대한 문제대응 능력을 키우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시는 도시 소유 건물 2400여 곳의 수도와 난방을 관리해 2008년부터 5년간 6500만 유로를 절약했다. 본지 취재팀이 한국언론진흥재단과 호한재단의 지원으로 최근 방문한 호주도 스마트시티 환경 조성에 여념이 없다. 호주는 와이파이 기술이 개발된 곳으로 노벨상 수상자가 13명 배출된 과학·IT 강국이다.
한·호 FTA(자유무역협정) 발효로 '스마트시티'는 우리 기업의 진출이 유망한 분야로 꼽히고 있다. 양국은 금융, 법률, 영화와 함께 스마트시티 등 4대 서비스 산업 분야를 주요 교류·발전 사업으로 채택한 바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대학 한정훈(도시계획과) 교수는 "호주에는 사회안전망 구축 및 교육 분야에서 스마트시티 수요가 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이 관심을 두고 진출할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호 FTA 체결 이후 한국과 호주는 정보과학(IT) 기술로 인간의 삶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스마트시티에 대한 공동연구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최신 기술을 실제 생활에 상용화하는 분야에 강점을, 호주는 뛰어난 기술은 가지고 있지만 상용화 분야에 약해 양국의 기업이 협력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 교수는 "한국과 호주는 도시화율이 높아 스마트시티 기술의 개발 및 연구가 중요하다"면서 "호주는 기술 연구, 한국은 상업화를 잘하고 있어 이를 접목하기 위해 삼성, SK C&C 등의 한국 기업과 이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48위 대학인 뉴사우스웨일즈대는 호주 외교통상부의 지원으로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시서비스 개발하고 접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시드니, 스마트시티 조성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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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단 안전장치를 장착한 뉴사우스웨일즈 교통국의 스마트 카. |
'스마트시티'가 구축되면 주민들은 환경친화적인 에너지로 가동되는 정보통신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교통과 안전, 교육, 의료,복지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洲) 시드니도 도시개발 초기 단계부터 친환경적이고 첨단 도시 기능을 갖춘 스마트시티 조성에 힘쓰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즈 교통국은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으로 각종 첨단 안전장치를 장착한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 위치 감지, 원격센서, 레이더거리 측정기가 설치돼 끼어드는 차량에 대해 먼저 반응하고 운행 중 사람이나 장애물을 발견하면 급제동할 수 있다. 또 차량 내부에는 눈 떨림 및 깜박거림을 감지하는 졸음운전 예방기능, 기어박스 쪽에는 자가음주운전 측정기를 도입해 차량 출발 전에 음주 측정을 하지 않거나 음주 발견시 차량의 시동이 걸리지 않게 된다.
또 시드니에는 '스마트 트랜스포트(Smart transport)' 시스템을 운영해 전방에 사고가 나면 상황을 보여주고 터널에서는 라디오를 켜면 사고 안내 방송이 나오도록 하고 있다. 터널 입구에 라디오를 켜라는 경고문을 띄우기도 한다.
시드니의 스마트빌딩 '센트럴파크 (Central Park)'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이 설계한 친환경 첨단디지털 주상복합건물이다. 고층 건물에는 화초를 키우기 힘들지만 자연 생태 경관을 건물 내부 공간으로 끌어들여 정원을 꾸몄다. 이는 유리 벽이 태양열을 반사하고, 뚫린 공간을 활용해 열을 재배치하고 외부 공기에 맞게 온도를 맞추기 때문에 가능하다. 또 1층에는 대형 LED화면의 미디어 파사드를 조성해 건물 밖 교통상황을 CCTV와 연계해 실시간으로 보여주거나 각종 정보를 제공해준다.
시드니 달링하버 인근 '달링쿼터' 지역에는 주민들이 자신이 쓰는 전기, 물, 에너지 등 사용량을 스마트폰으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뉴사우스웨일즈대 알렉 자네스 학장은 "수시로 에너지나 물 사용량을 체크하면서 사람들의 소비행태가 달라졌다"며 "IT시스템을 통해 그린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드니=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