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거점형 마리나항만 조성사업 공모에 부산 2곳, 경남 1곳 등 총 6개 사업자가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정부는 마리나산업의 저변 확대를 위해 거점이 되는 마리나항만을 지정, 국비 300억 원(최대)을 투입해 방파제 등 마리나항만 외곽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6개월 동안 진행된 이번 공모에 부산조선은 부산 영도구에 '하버마리나항만'을, 삼미컨소시엄은 해운대구 동백섬 일대에 '운촌마리나항만'을, 신태양건설은 경남 창원에 '명동마리나항만'을 짓겠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해수부에 제출했다.

또 경기 안산의 방어머리마리나항만, 충남 당진의 당진마리나항만, 전남 여수의 웅천마리나항만은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사업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이번 공모에는 사업자가 정부에 제안하는 이른바 '상향식'으로 진행되는 점이 특징이다. 해수부는 이번 사업계획 공모에서 민간 투자 수요 불일치 등 사업계획 수립에 따른 어려움을 없애기 위해 대상 지역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정성기 해수부 항만지역발전과장은 "실제로 사업에 참여할 업체들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만큼 사업추진의 확실성이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공모에 참여한 사업계획의 적정성, 신청대상지에 대한 거점성 등을 평가해 다음 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3개월가량 협상을 진행해 오는 10월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