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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미래는 바다…그 중심에 부산 있다

20주년 바다의 날, 17년 만에 부산에서 기념식 열려

박 대통령 영상 메시지에서 "부산이 해양강국 이끌어야"

해수부, 목표·전략 담은 '2030 해양수산 비전' 발표

서 시장 "해수부 부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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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밤 20주년을 맞는 바다의 날과 부산항 축제 개막에 맞춰 올해 처음 선보인 '부산항대교 불꽃쇼'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부산항 축제는 31일까지 영도구 동삼동 국립해양박물관과 국제크루즈터미널 일대에서 해양체험·전시, 공연 등 24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강덕철 선임기자
"바다가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가능했습니다." "앞으로 바다가 먹거리와 일자리를 책임질 겁니다." "해양수산부를 해양수도 부산으로 옮기죠."

29일 '바다가 힘이다'란 주제 아래 열린 제20회 바다의 날(31일) 기념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은 바다의 무한 잠재성과 해양수도 부산에 관해 이 같은 희망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해양수산부 해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견뎌낸 '바다의 날'이 성년을 맞아 이날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립해양박물관 잔디광장에서 성대한 기념식을 치렀다. 바다의 날 기념식이 부산에서 개최된 것은 1회(1996년)와 3회(1998년)에 이어 17년 만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제 창조경제 시대를 맞아 무한한 가능성의 바다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대한민국을 진정한 해양강국으로 이끌어 나가야 할 때"라며 "해양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해양수도 부산이 그 길을 선도하는 중심적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다의 날(31일)을 기념한 제8회 부산항축제의 하나로 29일 부산 영도구 동삼동 부산해양경비안전서에서 열린 함정공개행사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배를 둘러보고 있다. 김성효 기자
서병수 부산시장은 환영사에서 "해양수산 관련 공공기관이 이곳 영도구 동삼 혁신지구에 이전을 마치고 부산시대를 여는 가운데 바다의 날 기념식이 거행돼 뜻깊다"며 "해양수산 분야에 상상력을 발휘해 부산이 해양금융과 해양산업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해양거점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환영사를 하던 서 시장은 참석한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예동 극지연구소장에게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완곡하게 요청했다. "현장이 답 아니겠습니까. 이참에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옮기는 게 어떻습니까. 극지연구소장도 오셨는데 부산에 와야 하지 않을까요."

유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바다가 있었기에 세계를 놀라게 한 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었고 지금의 대한민국이 가능했다"며 "부산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의 해양수도로 자리 잡도록 지원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기념식에서 현재 6%인 해양수산 분야 국내총생산(GDP) 비중을 2030년까지 10%로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의 해양수산정책 미래 지향점을 담은 '2030 해양수산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세부 달성 목표를 보면 ▷컨테이너 처리량 5000만 TEU(1TEU는 길이 6m짜리 컨테이너 한 대) ▷수산물 자급률 90% ▷양식 수산물 생산량 300만 t ▷수산물 수출액 50억 달러 ▷극지 과학기지 6곳 확대 ▷크루즈선 관광객 300만 명 유치 등을 제시했다.

   
세계지도를 거꾸로 보면 한국과 부산이 그 중심이 된다.
유 장관은 "기후 변화, 자원 및 에너지 고갈 등 인류의 당면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양의 잠재력을 활용한 국가 차원의 해양수산 비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2030 미래비전'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국토 면적은 세계 109위로 육상 중심의 성장전략만으로는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해양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얘기다.

해수부는 '2030 해양수산 미래비전'에 관한 브리핑 자료를 통해 "세계 지도를 거꾸로 보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보인다"고 강조했다. 해수부 김준석 해양산업정책관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의 71%를 차지하는 곳이 바다이고 육지 면적은 전체의 29%에 불과하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지구(地球)가 아니라 해구(海球)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선진국은 해양의 중요성을 재평가하고 해양을 선점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투자를 아끼지 않는 등 총성 없는 '해양전쟁'에 이미 돌입한 상태여서 이번 '2030 미래비전' 발표는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다의 날은 1996년 해양수산부가 출범하면서 통일신라 시대 '해상왕'으로 불리는 장보고 대사가 청해진을 설치한 것을 기념해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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