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립해양박물관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0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는 주요 인사들이 한목소리로 '해양수도 부산'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영상메시지에서 "해양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해양수도 부산이 그 길(대한민국을 진정한 해양강국으로 이끎)을 선도하는 중심적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해양수도 부산 건설'을 내세웠다.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박인호 공동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동북아 해양수도에 걸맞은 해수부의 정책적 지원과 부산시의 로드맵 추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부산은 해양수도라는 이름에 걸맞게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해양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든든한 기반이 되어 주었다"라고 했다. 부산 출신인 유 장관은 첫 현장 방문지를 인천을 택할 정도로 정치적 행보를 했었다. 서병수 부산시장도 "해양금융을 비롯해 해운항만, 해양산업을 특화 발전시켜 글로벌 해양수도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2000명 예상했던 바다의 날 기념식에 1000명가량만 참석해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날씨가 더웠고 강제 동원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을 준비한 한 인사는 "기념식 무대는 같은 날 저녁 부산항 축제가 열리는 같은 장소"라며 "해수부와 부산시가 무대 설치에 대한 예산배분 문제를 놓고 긴장관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1996년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열린 제1회 바다의 날 행사엔 김영삼 전 대통령을 포함해 5000여 명이 참석했다.
일부에서는 박 대통령이 이번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방침이 지난달 초 정해지면서 기념식 준비가 맥이 다소 빠졌다고 진단했다.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참석했다면 정부 고위급 인사 등의 관심이 높았지 않았겠나"며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