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지난달 서울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문을 연 삼진어묵 매장에서 고객들이 어묵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삼진식품 제공 |
# 삼진어묵
- 전국 KTX로 당일배송 추진
- 수도권 매장 연내 추가 진출
# 고래사어묵
- 감천마을 8호점, 주민과 공동개점
- 가격도 저렴해 관광객 인기
'서울공화국'으로 불리는 수도권 집중현상으로 모두가 서울을 동경하지만, 어묵만큼은 예외다. 서울에서 만들어진 어묵조차 '부산어묵'으로 불리기를 원한다. 부산어묵은 '맛있는 고급 어묵'의 대명사로 통한다. 다른 지역 어묵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전국의 소비자는 부산어묵을 선호한다. 부산어묵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연구개발과 신제품 생산을 통해 길거리 음식에서 벗어나 '어묵베이커리'라는 식품시장의 가능성을 개척한 덕분이다.
부산어묵의 열풍은 3대를 이어오는 삼진식품의 삼진어묵(대표 박종수)과 '미스터 어묵'이란 별명이 붙은 늘푸른바다(대표 김형광)의 고래사어묵으로 대표되고 있다. 삼진어묵과 고래사어묵은 최근 2년간 가공시설과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2013년과 비교하면 매출액과 종업원 수가 100% 늘어나는 등 부산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삼진어묵, KTX특송 전국 당일 배송
삼진식품은 다음 달 10일께 부산역 1층에 '삼진어묵 부산역 익스프레스'란 부산역 2호점을 개점한다. 이곳에서는 삼진어묵 선물세트와 코레일네트웍스의 KTX 특송을 연계해 전국 당일 배송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삼진어묵의 인기상품인 어묵고로케(크로켓)는 즉석제품이어서 그동안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지만, KTX 특송을 활용하면 부산 이외의 지역에서도 당일 배송된 어묵고로케를 먹을 수 있게 된다. 이만식 전략기획부장은 "부산역 2호점에서는 기존 어묵과 전혀 다른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진식품은 또 지난달 30일 롯데백화점 잠실점을 개점해 수도권에 처음 진출한 데 이어 올 연말까지 수도권에 1, 2개 더 매장을 내기로 했다. 롯데 잠실점은 하루 1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고래사어묵, 마을기업과의 동행
| |  |
| 고래사어묵 해운대점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 국제신문DB |
늘푸른바다는 지난달 24일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에 감천문화마을주민협의회와 공동으로 주민들이 운영하는 마을기업 8호점 '고래사어묵'을 개점했다. 이곳에서 문어어묵 치즈어묵 야채어묵 떡말이어묵 등 다양한 종류의 수제어묵과 어우동 어묵고로케를 판매하고 있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어묵은 1000원 안팎, 선물용은 4000~9000원으로 저렴해 개점하자마자 감천문화마을을 찾은 관광객이 부산어묵을 맛보고 선물용으로 사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김형광 대표는 "부산의 명소로 자리 잡은 감천문화마을에서 보고 노는 즐거움에 먹는 즐거움까지 더하고자 고래사어묵 매장을 개장했다"고 말했다. 늘푸른바다는 이곳에 근무할 주민 5명을 뽑아 조리법을 교육했고 매장 인테리어와 제품 납품을 맡기고 있다.
■어묵의 세계화
부산어묵은 한국을 넘어 세계시장을 노리고 있다. 부산시는 2013년 '부산어묵전략식품사업단'(단장 김형광 늘푸른어묵 대표)을 구성해 어묵의 고급화를 발판으로 신규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사업단에는 늘푸른바다 대광F&C 부산식품 부산대원식품 부산세광식품 미도식품 삼진식품 영진식품 등 부산지역 8개 어묵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사업단은 2020년까지 신평 장림피혁단지 내 연육 가공공장 건립, 미얀마 공적개발원조(ODA)사업과 연계한 깨끗한 연육 수입, 수출 활성화를 위한 할랄 인증,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부산어묵의 세계화를 실현한다는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