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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날 특집] 한국선용품산업협회

'뭉쳐야 산다' 공동구매·물류로 시너지

  • 오상준 기자
  •  |   입력 : 2015-05-28 18:56:24
  •  |   본지 3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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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국제선용품유통센터 관계자가 선박 기관부속품 2만여 종이 진열된 창고를 보여주고 있다. 백한기 선임기자 baekhk@kookje.co.kr
- 영세시장 대형화·전문화로
- 국제경쟁력 확보 위해 창립
- 법인 세워 규모의 경제 실현
- 크루즈 선용품 공급길 모색

부산항국제선용품유통센터가 선용품 업체의 집적화로 시너지효과를 올리며 우리나라 선용품 산업의 전초 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 센터는 부산항만공사가 사업비 280억 원을 들여 2012년 8월 부산 영도구 남항동에 5층 규모로 건립했으며 현재 51개 사가 입주해 있다. 부산항국제선용품유통센터 건립과 운영은 세계 어느 항만에서도 시도해본 적이 없는 방식이어서 연간 4조 원 규모의 세계 최대 선용품시장인 싱가포르를 비롯한 외국 항만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한국선용품산업협회는 영세한 국내 선용품시장을 대형화와 전문화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창립했다. 회원사는 전국 100여 개 업체. 김영득(이스턴마린 대표) 회장은 "유류를 제외한 7000억 원 규모의 국내 순수 선용품 시장을 센터 내 전시장 설치 및 홍보, 공동구매와 물류를 위한 도매법인 설립, 크루즈선에 선용품 공급 등을 통해 1조 원대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보·판촉 위한 상설전시장 설치

부산항국제선용품유통센터 전경.
협회는 부산항국제선용품유통센터 1층 300㎡에 28개 업체의 28개 부스를 갖춘 선용품 전시장을 다음 달 말까지 설치해 운영한다. 전시장에 전자제품·면세품·선식·밸브류 등 각종 선용품을 전시함으로써 부산항에 입항한 선박의 선용품 구매 담당자가 이곳을 찾아 원스톱으로 다양한 제품을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선용품의 종류가 4만 종에 이를 정도로 다양해서 백화점식 선용품 전시장은 홍보 효과는 물론 판매촉진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협회는 참여업체가 외부 지원 없이 설치비를 마련한 것은 국내 선용품시장의 산업화와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구노력이라고 강조했다.

■공동구매·물류 위한 도매법인 설립

김영득 회장
협회는 자체 비용 조달을 통한 상설 전시장 설치를 발판으로 올 하반기 공동구매와 물류를 위한 도매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영세한 선용품 업체가 개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만큼 뭉쳐서 도매법인을 세우고 공동구매·전시·판매·배송하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입주한 선용품 업체의 지분 참여 등을 통해 센터 1층 중량물 창고 6181㎡를 도매법인의 공동물류창고로 활용할 계획이다. 도매법인이 생기면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 기항 크루즈에 선용품 공급

2013년 109척, 지난해 110척의 크루즈선이 부산항에 기항했지만, 이들 선박에 대한 부산지역 선용품 공급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외국적 크루즈 선사들이 부산의 선용품 수준과 질을 신뢰하지 못해 물류비 부담을 무릅쓰고 자체 컨테이너에 실어 공수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협회는 크루즈 선사와 협회 간 선용품 공급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도록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시가 중개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협회는 MOU를 바탕으로 크루즈선에 선용품을 공급하는 길을 뚫는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협회는 국내 선용품 질을 국제적으로 공인받기 위해 덴마크에 본사를 둔 세계선용품협회(ISSA) 정회원 가입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도 협회의 자구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는 부산항 부가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는 선용품 공급업의 산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첨단 공동물류 시스템 구축을 비롯한 활성화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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