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이 다음 달 15일부터 ±30%로 확대된다. 1998년부터 유지해 온 '±15%' 규정을 17년 만에 완화하는 것으로 시장 활성화 등 금융투자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파생상품시장을 중심으로 한 부산의 주식시장도 유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주식시장의 효율성 증대와 투자 활성화 등을 위한 가격제한폭 확대 방안의 시행일을 올해 6월 15일로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가격제한폭 제도는 급격한 변동에 따른 주식시장의 혼란 등을 막기 위해 하루 동안 개별종목의 주가가 오르내릴 수 있는 한계를 정해놓은 것이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주권과 DR(증권예탁증권) ETF(상장지수펀드) ETN(상장지수채권) 수익증권의 가격제한폭은 기준가격 대비 ±15%에서 ±30%로 확대된다. 이론적으로만 보면 하루에 최대 60%의 수익을 거두는 것이 가능해진 셈이다. 코넥스시장은 현재의 ±15%가 그대로 유지된다.

파생상품시장의 가격제한폭은 현재 상품별로 ±10~30%지만 앞으로는 ±20~60%로 확대된다. 다만 상품 구성의 다양성 등을 고려해 유가증권·코스닥시장과 달리 단계별로 적용된다. 가령 현재 ±30%인 변동성지수선물의 가격제한폭은 '±30%(1단계)→±45%(2단계)→±60%(3단계)'로 구분돼 적용된다. 상·하한가 도달 시 5분이 지나면 가격제한폭을 다음 단계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거래소는 제도 개편에 따른 가격 급변으로 단계별 서킷브레이커(CB·주식매매 일시 정지) 제도 도입 등 가격 안정화 장치와 시장감시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