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자원 등 고려 모항 선정
- 해수부, 선용품유통센터도
정부의 크루즈, 마리나 산업 육성 정책이 권역별 특화육성으로 전환된다.
해양수산부는 7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내용이 담긴 육성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크루즈 대책에서 특기할 만한 점은 해수부가 재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역별 특화육성을 구체적으로 담았다는 점이다. 해수부는 그간 대한민국을 '하나의 도시'로 보고 지역별 특성을 간과한 대책을 발표했었다.
특히 크루즈 대책에서는 부산과 속초를 포함한 환동해권을 '한국형 크루즈 관광 모델'로 보고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환동해권의 한국·러시아·일본의 주요 관광지를 기항하는 '신 크루즈 항로'를 설계해 제시하는 것"이라며 "이 항로도 외국 크루즈 관광객이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해수부는 소외됐던 강원도 속초항의 용량을 3만t에서 10만t으로 늘려 2개 선석을 확보할 방침이다. 속초항은 5만t 확장안 등이 검토되다가 '유기준 체제' 들어 획기적인 확장 계획이 나온 것이다.
본지는 기획시리즈 '이젠 뷰라시아 이니셔티브다'(지난해 10월 6일 자 5면 등 보도)를 통해 동해안 속초항과 그 인근(DMZ 세계평화공원, 금강산 등)을 관광지로 연계해 크루즈 거점으로 삼고, 속초항 용량부터 늘려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부산권에서 크루즈선을 타고 속초항을 거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서안 등 3국을 여행하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DMZ 세계평화공원이 이 지역에 조성되고 금강산 관광도 재개되면 남·북·일·러 패키지 코스도 가능하다.
해수부는 또 "지리적 요건, 항만과 공항, 관광자원을 고려해 권역별로 크루즈 모항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환동해 남부권에서는 부산항, 환동해 북부권 속초항, 남부 해상권 제주항 여수항, 서해권 인천항이 모항이 될 가능성이 크다. 권역별 선용품유통센터도 건립된다.
해수부는 이와 함께 크루즈 스케줄 공유, 기항지 관광 불편사항을 점검·개선하기 위해 지역 협의체(지방해수청, 지자체, 선사, 여행업계, 시장연합회 등)를 분기별 1회씩 운영하기로 했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크루즈 마리나 산업은 부처, 지자체 간 협력이 필수적이다. 계속해서 협력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마리나 산업 육성과 관련, 해수부는 지역별 특성에 맞춰 요트수리허브형(동남권), 관광리조트형(서남권), 도심상업시설형(수도권) 등으로 특화 개발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2년 전 '윤진숙 체제'에서 거점형 개발방식을 택했다가 추진 동력이 떨어지자 방향을 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