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략·동향 등 실어 분기별 발간
북극항로에 관한 장밋빛 전망이 난무하는 가운데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부산이 북극항로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현재 연간 4개월밖에 이용할 수 없는 데다 원유 가스 같은 벌크 화물 위주여서 컨테이너 선박이 운항하기에는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단기적으로 컨테이너 일변도의 부산항보다 벌크 화물 취급 비중이 높은 울산항과 광양항이 유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부산발전연구원 북극연구센터(센터장 송교욱)는 이런 관점에서 북극 진출의 기회 및 위협 요인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부산항을 극지 진출의 허브항으로 육성하려는 활동의 결과물을 지역 관련 기관,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북극정책포럼'(사진)을 창간했다고 5일 밝혔다. 부발연은 이 책을 분기별로 낼 계획이다.
90쪽 분량의 창간호에는 ▷양윤옥 부발연 해양·환경연구실 전문위원의 '북극정책 추진계획 수립에 따른 부산시 북극연구센터 역할 및 운영방향' ▷류동근 한국해양대 해운경영학부 교수의 '북극항로의 이용과 부산의 과제' ▷김율성 한국해양대 물류시스템학과 교수의 '극동 러시아지역의 해상운송 현황 및 진출전략' ▷김정돈 해양플랜트엔지니어링협동조합 국장의 '북극시대 개막과 조선·해양플랜트산업 기회 및 대응방안'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의 '북극이 기회로 다가온다' 등 논문과 북극해 동향이 실려 있다.
오 교수는 "북극항로는 혹독한 환경 탓에 '꿈의 항로'라는 달콤함 대신 가혹한 시련을 가져올 수 있다"며 "미래 기후변화에 따른 북극 해빙 환경변화와 구체적인 항해가능 시기에 관한 정보는 북극항로 개척과 유지에 가장 중요한 자료이므로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교수는 장기적으로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컨테이너 화물을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을 부산항에 조성해야 하고, 김 교수는 극동 러시아 진출을 위해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참여해 부산~나진 간 해양운송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국장은 극지자원 개발용 특수선박과 해양플랜트, 소재 및 기자재 부문에 집중적인 투자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성철 부발연 원장은 "북극정책포럼 발간, 전문가 초청강연, 전문가 워크숍을 통해 북극 관련 비즈니스와 지역산업을 연계해 신해양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