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재테크 계획에도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 예금금리는 10년새 4분의 1로 떨어져 은행에 있던 돈이 고수익 상품을 찾아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분기만 하더라도 10조 원 이상의 자금이 은행에서 증권사 단기 상품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머니마켓펀드(MMF)로 유입됐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투자자들은 소위 중위험 중수익 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를 최우선 투자처로 삼았다. 하지만 올 봄부터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코스피 및 코스닥 일평균 거래량은 급속히 증가했고, 이러한 거래량 증가 속에 올 들어 코스피 지수는 대략 14% 상승했으며, 코스닥은 30% 가까이 급등했다.

올 들어 연금과 관련해 주목 받고 있는 상품이 개인형 퇴직연금(IRP)이다. IRP의 장점은 무엇보다 세제혜택이다. 이와 관련, 하이투자증권 등 각 금융기관이 경쟁적으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기존에는 퇴직연금 추가 납입금과 연금저축계좌 납입금을 합쳐 400만 원까지 세제혜택이 있었는데, 올해부터 퇴직연금계좌에 대해 별도로 300만 원까지 13.2%의 세액공제를 제공한다. 적립IRP와 연금저축계좌는 연 700만 원까지 13.2%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아 연간 최대 92만4000원의 세금을 줄일 수 있어 직장인의 노후자금 준비 상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앞서 언급한 사례처럼 최근 투자 형태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 그리스 사태 확산 등 여러 악재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저유가 저환율 등 이른바 '신3저 효과'에 힘입어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는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등 포트폴리오 변경을 통해 적극 대응할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싫든 좋든 우리는 일본의 사례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고령화 사회, 저금리 등 경제 사회 부문에서 우리가 겪고 있고, 경험하게 될 많은 부분이 일본에서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향후 상당기간 지속될 초저금리 시대는 투자자 본인의 투자 성향에 따라 알맞은 상품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체적인 포트폴리오는 원금을 지키면서도 세부적으로는 주식 및 다양한 국내외 펀드 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생각이다.

정범식 하이투자증권 영업부 선임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