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까지 1억 원 이상 수출 기대
- 물류비 절감해 美·中 공략 예정
부산지역의 사회적기업이 첫 해외수출이라는 의미 있는 결실을 이뤘다.
난방텐트 제조업체인 사회적기업 '바이맘'은 이번 달 호주에 제품 400개(5000만 원 상당)를 수출한다고 27일 밝혔다. 지역 사회적기업이 해외 수출에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첫 수출 대상은 호주 사회에 정착한 한인들이다. 바이맘은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호주 브리즈번·멜버른·시드니지역 온라인 쇼핑몰과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한인이 아닌 현지인 바이어들과도 계약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오는 7월까지 1억 원 이상의 수출이 기대되고 있다.
바이맘이 첫 수출 국가로 호주를 선택한 것은 우리나라와 계절이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는 지금 겨울에 들어섰다. 입소문을 타고 지난해 매출 10억 원을 돌파한 바이맘은 동절기에는 생산량이 주문량을 못 따라가는 지경이라 수출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하절기에 들어서자 물량에 여유가 생겨 우리나라와 계절이 반대인 호주를 공략하게 된 것이다.
바이맘 김민욱 대표는 "호주인은 4분의 1이 주택에 거주하는데 주택 대부분이 목조건물이라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또 최근 기후 변화로 예년보다 겨울이 상당히 추운데 전기료가 자꾸 오르고 있어 난방비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당초 호주 주택의 구조나 문화를 조사하러 갔는데 현지인들이 난방텐트는 한국보다 우리에게 더 필요한 제품이라며 무척 좋은 반응을 보여 수출까지 성사됐다"고 말했다.
바이맘은 호주 맞춤형 난방텐트를 새로 제작했다. 우리나라는 주문의 90%가 '퀸(작은) 사이즈'이지만 호주인은 더 큰 사이즈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에 퀸 사이즈도 기존보다 크게 제작하고 '킹(특대)' 사이즈 생산도 늘렸다.
비싼 물류비는 바이맘이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지금은 항공편으로 제품을 보내기 때문에 물류비가 가격의 30%를 차지한다. 김 대표는 "물류비가 저렴한 배편으로 먼저 제품을 보낸 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현지 물류창고를 이용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성사된다면 물류비가 절감돼 가격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류비가 해결되면 중국과 미국 시장 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바이맘은 김 대표가 저소득층의 난방비를 절감하기 위해 2012년 설립했다. 난방텐트를 사용하면 겨울철 실내온도를 4도 올려주는 효과가 있어 월 8만 원가량의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 보일러 사용을 줄이면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발생량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