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래럭키 등 일부는 해제 반대
부산 재건축구역 중 사업 진척이 더딘 동래럭키 등 일부 구역에 대해 공람공고 등 도시정비(예정)구역 해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부산 재개발구역에서는 잇따라 시공사 선정에 성공하는 것과 대조되는 데다, 일부 주민들이 해제에 반대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동래구청은 지난 17일까지 ▷온천2 ▷사직3 ▷명장1 ▷명장2 등 4개 재건축 구역에 대한 정비예정구역 해제(안) 공람공고를 30일간 실시했다. ▷영도구 동삼1 ▷남구 대연3 ▷수영구 남천1 ▷사상구 주례1구역 등에 대한 해제 의견수렴 절차도 마무리되거나 진행 중이다. 부산지역 90개 재건축구역 가운데 25곳은 사업 완료 또는 착공 단계이며, 해제 여부가 논의 중인 곳은 9곳에 이른다.
동래구청 관계자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3조1항과 같은 법 4조3항에 따라 정비(예정)구역에 대한 해제 공람공고를 실시하는 것으로, 주민의 의견 수렴도 함께 하고 있다"면서 "기본계획 고시 이후 3년 이상 아무런 사업추진 진척이 없으면 일몰제에 따라 일단 해제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구청 관계자는 "구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사업성이 가장 큰 문제"라며 "2005년 이후 10년간 조합 추진위 결성조차 못하거나 정비예정구역 단계에 머물러 있는 곳이 있다. 재건축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부산시가 2030 도시계획을 수립할 때 용도 변경을 적극 검토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현재 1000가구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를 재건축하는데 현행 도시계획상 용적률을 최대한 적용해도 1100가구 밖에 안되는 경우도 있어 사업성이 턱없이 낮다는 지적이다.
재건축구역 해제를 위한 공람공고가 진행되면서 동래럭키아파트(온천2)와 수영구 협진태양(남천1) 등 상당수 구역에서는 입주자 대표회의나 주민들 명의로 정비구역 해제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구청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영구청 관계자는 "주민들과 구의회 등의 의견을 수렴해 부산시에 전달할 계획이다. 어차피 결론은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가 내릴 사안"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건설사 관계자는 "주민 동의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재개발보다 기반 시설이 이미 갖춰진 재건축 구역의 사업추진이 수월한 측면이 있다. 다만 중층 이상 아파트는 비례율(순이익을 기존 토지 및 건물의 감정평가액으로 나눈 값)이 낮아 사업 추진에 애를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재건축 분위기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각 단지별 상황이 다르기 때문인데 시에서도 정책적으로 재건축을 더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