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관광리조트 개발사업 시행사인 엘시티PFV가 6일 중국건축과 맺은 시공계약을 합의 해지했다. 엘시티 측은 후속 시공사 선정을 위해 국내 1군 대기업 건설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시티는 중국건축과 2013년 말 순수 시공금액만 1조5000억 원 가까운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대기업 건설사들이 사업 참여를 꺼리자 중국에서 시공실적 세계 1위 업체를 끌어들인 것이다. 엘시티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다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분양에 자신감을 갖게 됐고, 1년 6개월 만에 시공사 교체에 나서게 됐다. 엘시티 사업의 성공을 위해 중국건축 측이 한국의 시장 분위기를 이해하면서 양측이 합의 아래 결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산을 대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시공사가 중국업체인 데다 최근 엘시티 측이 프로젝트 파이낸싱 작업을 중국에서 진행하면서 엘시티가 중국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역사회의 우려 분위기를 읽고 중국건축이 양보를 했다는 것이다.
엘시티와 중국건축의 결별은 최근 토목공사를 맡고 있던 부산 건설업체인 동아지질이 공사계약을 전격 해지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됐다. 최근 중국에서 추진 중인 1조 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토목공사 계약까지 해지되자 엘시티 측이 국내 건설사를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설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부산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름을 대면 알만한 국내 건설사들이 엘시티 공사에 욕심을 낸다는 구체적인 소문이 있다. 중국건축 측과 관계가 원만하게 정리되면 공사는 이른 시일 안에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는 해운대해수욕장 앞에 지상 101층 초고층 랜드마크 타워와 85층 규모의 주거타워 2개동으로 건설된다.